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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방, 안보리서 이란 핵무기 놓고 러·중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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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3. 13. 11:33

미국 "이란 보호 시도" 비판 vs 러·중 "핵위협 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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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열린 이란 및 중동 상황 관련 제재 결의안 회의 중,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가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12일(현지시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란의 핵 개발 의도를 둘러싸고 러시아 및 중국과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은 이란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1737 위원회' 활동 재개를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 논의 자체를 저지하려 했으나, 표결 결과 찬성 11, 반대 2, 기권 2로 회의가 진행됐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위원회 활동을 막아 이란을 보호하려 한다며, "모든 회원국은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와 미사일 기술 거래 금지, 금융 자산 동결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이 핵무기 미보유국 중 유일하게 60% 고농축 우라늄을 축적하고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는 점을 제재 근거로 제시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도 이란의 핵 비축량이 이미 핵무기 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IAEA가 더 이상 이란 핵 프로그램의 평화적 성격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며 미국 측의 논리에 힘을 실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군사적 행보가 사태를 악화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확인되지 않은 이란 핵 위협을 빌미로 히스테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중동 내 또 다른 군사적 모험을 정당화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시도"로 규정했다.

중국의 푸충 대표는 미국을 이란 핵 위기 '선동자'로 지목하며, 외교적 협상 과정에서 무력을 사용함으로써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아미르 사이에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전적으로 평화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 주도의 제재 집행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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