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롯데홈쇼핑 김재겸 사내이사 재선임…이사회 6대3 재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3010003962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3. 13. 14:41

롯데홈쇼핑 "이사회 독립성 강화 위한 조치"
태광산업 "소송 등 대응 검토"…경영 갈등 지속 전망
롯데홈쇼핑 사옥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사옥./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재겸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 주요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회 구성은 롯데 측 6명, 태광 측 3명으로 재편됐다. 롯데홈쇼핑은 사외이사 확대에 대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의사결정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다만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양측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롯데홈쇼핑은 오전 10시 서울 롯데양평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재겸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주총은 약 30분간 진행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규 사외이사 4명에 대한 선임 안건도 함께 처리됐다. 신규 사외이사에는 롯데 측 추천 이사가 3명, 태광 측 추천 사이사가 1명이다.

안건 가결로 롯데홈쇼핑 이사회는 기존 롯데 측 5명(임원 3명·사외이사 2명), 태광 측 4명(임원 3명·사외이사 1명) 구조에서 롯데 측 6명(임원 3명·사외이사 3명), 태광 측 3명(임원 1명·사외이사 2명)으로 바뀌었다.

롯데 측이 이사회 의결권의 3분의 2를 확보하게 되면서 특별 결의 사항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

앞서 태광산업은 내부거래 절차 위반 등을 이유로 김 대표 재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사퇴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주총에서 재선임 안건이 가결되면서 태광산업은 향후 소송 등 다른 방식의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구도는 롯데홈쇼핑의 지분 구조에서 비롯됐다.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의 지분은 53.49%, 태광그룹 지분은 44.98% 수준이다. 지분 격차는 약 8.5%포인트(P)에 불과해 태광그룹이 경영권을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다.

◇ 롯데홈쇼핑 "이사회 독립성 강화 위한 조치"
롯데홈쇼핑은 사외이사 확대 배경에 대해 "태광 측의 근거 없는 주장에 대응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롯데홈쇼핑은 그동안 주주 간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태광 측의 잇따른 문제 제기와 외부 신고로 경영 활동에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태광 측의 비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빈번한 외부 고발로 기업 경영이 심각하게 저해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롯데홈쇼핑과 태광그룹 간 갈등은 2006년 우리홈쇼핑 인수 과정에서 시작된다. 당시 롯데쇼핑이 과반 지분(약 53%)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고, 태광은 약 45%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았다. 당시 태광그룹은 홈쇼핑 사업을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미디어·방송 사업과 연결되는 성장 축으로 보고 우리홈쇼핑 지분 확보에 적극 나선 바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후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태광 측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양평동 사옥 매입을 두고 사옥 재매각, 대표이사 해임, '롯데' 브랜드 사용 중단, 계열사 거래 중단 등을 요구하는 등 문제 제기가 반복됐다.

롯데홈쇼핑은 "사안이 정리될 때마다 새로운 쟁점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