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 안녕·풍어 기원 속 어장고갈 등 대응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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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속되는 해양 온난화로 어장이 점차 고갈되고 있는 데다, 중동 사태 여파로 경유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어민들의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 어민들은 "조업에 나서기가 두려울 정도"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기에 선원 구하기마저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제도적으로 어업인을 살릴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풍어제 현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각 어촌계 회원들은 전통 제례를 올리며 풍어제를 진행했고, 바다의 풍요와 모든 어업인의 무사 안녕을 기원했다. 올해 풍어제는 풍어 기원과 함께 어민들을 위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기대도 함께 모였다.
성산포수협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고관범 조합장은 "풍어는 어민들의 가장 큰 소망이지만 올해는 특히 수협과 어민들을 위한 풍부한 지원 정책이 만들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풍어와 함께 어민 정책의 풍어도 함께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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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과 송문석 제주도 교육감 예비후보 등도 참석해 지역 어민들과 함께 풍어의 의미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사회 나눔 행사도 이어졌다. 행사장에서는 사랑의 쌀 100여 포가 전달되며 어민들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풍어제의 의미를 더했다.
풍어제 제단에는 제주 바다에서 잡은 옥돔과 각종 해산물, 과일 등이 정성스럽게 차려져 바다의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참석자들은 두 손을 모은 채 어민들의 안전 조업과 풍어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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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어제 다음 날 새벽에는 바닷가에서 풍어를 기원하는 의식도 이어졌다.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이는 성산포 앞바다에서 참가자들은 출렁이는 파도를 바라보며 어민들의 안전 조업과 풍어를 기원했다.
한편 풍어제 현장에서는 어민들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함께 제기됐다. 지난 몇 년새 이상기온과 바다 생태계 변화로 어장이 점차 줄어들면서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풍어제에 참석한 한 어민은 "최근 바다 생태계 변화로 어장이 줄어들면서 조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올해는 바다에 풍부한 어장이 형성돼 어민들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어선 선주들은 선원 부족 문제를 호소하며 어업 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 전쟁 등 국제 정세 영향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선주는 "연료비 등 조업 경비가 크게 늘어 어업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어업 경영 안정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산포 풍어제는 제주 동부 해역 어업인들이 바다의 풍요와 안전 조업을 기원하며 이어온 전통 행사로, 제주 어촌 공동체의 연대와 해양 문화를 이어가는 대표적인 지역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