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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1분기 경이적 성장, 무려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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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5. 01. 12:06

39년 만에 최고 기록 달성
AI 붐에 편승한 것이 주효
한국과 중국 완전 압도
대만 경제가 미국과 이란 간의 중동 전쟁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수요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39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지구촌의 그 어떤 걸림돌도 오불관언하겠다는 듯 쾌속질주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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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베이(新北)에 소재한 TSMC 공장. 경이적인 대만의 1분기 경제 성장을 견인한 1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일 전언에 따르면 대만 통계 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자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3.69%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거의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기록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실제로 13.69%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의 말도 안 되는 성장률인 12.65%를 가볍게 넘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1987년 2분기의 14.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고작(?) 11.3%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모든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을 넘어선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주계총처 측은 이와 관련, "AI,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계속 탄탄했다"면서 수출을 비롯해 투자와 소비 등이 모두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대만 경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 TSMC(타이지뎬臺積電)는 1분기의 순이익 이 전년 동기 대비 58.3% 늘어난 5725억 대만달러(26조7000억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1%나 늘어난 1957억4000만 달러(288조원)의 거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대만의 지난해 성장률은 8.68%로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분위기로 볼 때 올해에도 신기록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가 대만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에서 9%로 높여 잡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이에 반해 한국이나 중국의 기록은 초라하기만 하다.

한국의 경우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년 동기 대비 3.6%에 불과했다. 또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5.0%였다. 대만 경제의 성장을 경이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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