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사당국, 지난달 관련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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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웨스트프랑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지난 1월 공개한 엡스타인 문건에서 생바르텔레미를 지칭하는 '생바르트'가 수백 번 언급됐다.
엡스타인은 개인 헬리콥터나 요트로 이 섬에 유명 인사들뿐만 아니라 미성년자들을 초대했다. 외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했다.
주민 약 1만명이 거주하는 생바르텔레미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령이다. 1648년부터 프랑스 식민지였으며 1784년 스웨덴이 매수했다가 1878년 다시 프랑스령으로 돌아갔다.
섬의 면적은 울릉도의 약 3분의 1 수준인 21㎢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의 부호들이 찾는 '억만장자의 휴양지'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다.
생바르텔레미에 있는 공항의 활주로는 다른 곳에 비해 짧아서 일반 여객기가 착륙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소형 프로펠러기, 헬리콥터, 요트를 이용해야 입도할 수 있다. 낮은 접근성 때문에 은밀한 사생활을 누리기 원하는 부유층이 선호하게 됐다.
이 섬을 자주 방문하는 유명 인사로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있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 1월 추가 공개된 문건에서 엡스타인과 이 섬에서의 만남 일정을 조율한 기록이 포착됐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3년 12월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연휴 때 생바르텔레미 근처에 있는데 언제 방문하면 좋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엡스타인은 "1~8일 중 아무때나 가능하다"며 머스크를 데리러 가겠다고 제안했다.
엡스타인은 프랑스 파리의 전통적인 부촌 아베뉴 포슈에 있는 아파트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과 부유층 거주지가 밀집한 파리 16구의 이 아파트는 엡스타인의 범죄 네트워크에서 유럽 거점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달 14일 엡스타인 문건을 근거로 관련 수사에 착수하면서 "프랑스 영토 내 엡스타인의 사유지에서 발생한 구체적인 범죄 정황과 자금 세탁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