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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SBI저축銀 인수 확정… 지주사 ‘마지막 퍼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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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3. 18. 17:59

비은행 계열 확보… 종합금융 기반 마련
계열사 시너지 통한 수익성 개선 기대
IPO 추진 예상… 추가 인수합병 관측도

교보생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SBI저축은행 인수 승인을 받으면서 신창재 회장의 숙원인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비보험 계열사 확보로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해왔지만, 포트폴리오가 생명보험업에 치중돼 있었다. 교보생명과 교보증권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계열사가 없는데다, 은행과 같은 여·수신 기능을 하는 곳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됐다. SBI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면 보다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 금융지주사 전환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인수 이후 과제도 산적했다. 업계1위 저축은행을 인수한 만큼 교보생명 등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생명보험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는 만큼 새로운 수익성 발굴의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것이다. 손해보험사나 캐피털사 등 추가 인수합병(M&A)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가 구체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교보생명은 3세 경영이 이뤄지고 있지만, 승계에 대해서는 언급된 바가 없다. 신 회장이 1953년생으로 고령인 만큼 승계에 대한 고민이 물밑에서 이어지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분 구조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승계 구도가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승인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오는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1차 인수를 완료하며 SBI저축은행 지분 8.5%를 확보한 상태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을 중심으로 교보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손해보험이나 은행 등이 없어 종합 금융그룹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SBI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하면 저축은행까지 포트폴리오가 확장된다.

교보생명은 자산 규모와 영업망 측면에서 지방은행에 준하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4조5854억원으로 업계 1위 규모다. 또한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국 5개 영업구역을 확보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최우선 과제는 SBI저축은행과의 시너지 강화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 사업과 저축은행 사업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보험사에서 대출 이용이 어려운 고객에게 저축은행 상품을 안내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보험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고객 상황에 맞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76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SBI저축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반영되면 향후 순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후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3년 지주사 전환 계획을 공식화했지만, 아직까지 진척된 내용은 없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건전성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K-ICS)은 201.4%(배당 후 잠정치)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다만 향후 추가적인 계열사 편입까지 고려할 경우 자본 관리 부담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저축은행 인수만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제한적인 만큼 추가적인 M&A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SBI그룹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신사업 전반에서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금융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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