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순익 3063억원, 유럽·북미 등 견인
일부 법인은 부진…출범 초기 단계로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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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2021년 현대차 직할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2024년 6월 골드만삭스 출신 정형진 사장이 새롭게 오면서 현대캐피탈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현대차 진출 국가에 동반 진출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 판매 실적이 캐피탈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지난해 현대차가 북미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현대캐피탈의 할부금융 취급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가량 늘었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해외법인 순이익이 3063억원으로 57% 급증했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263억원에서 68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국 법인은 991억원에서 1106억원, 캐나다는 710억원에서 923억원, 프랑스는 259억원에서 368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은 14개국에 20개 법인을 두고 있다. 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 등 주요 법인의 순이익은 3518억원에 달한다. 북미, 유럽, 영국 등에서의 현대차 자동차금융 판매 증가가 해외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가 늘면서, 이를 전담하는 현대캐피탈 해외 법인의 실적도 함께 개선됐다. 현지 할부 금융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이 들고 있던 여의도 사옥 지분 50%를 매각하면서 발생한 300억원도 실적에 반영됐다.
현대캐피탈은 국내에서 얻은 이익으로 해외법인에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정적인 국내 영업을 통해 해외 저변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건전성 관리도 성공적으로 해오고 있다.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보수적인 영업을 해 온 결과, 지난해 연체율은 0.87%를 기록했다. 캐피탈업권 평균 연체율은 2%대 중후반으로, 0%대 연체율은 이례적이다. 불안정한 대외환경을 고려해 대손상각을 늘리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왔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2%대에서 지난해 1%대까지 내렸다.
다만 인도, 인니, 호주 법인 등에선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인니와 호주 법인은 출범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적이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 변동성에 대응해 조달 구조를 다변화한 결과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며 "올해도 건전성 관리를 중심으로 해외법인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