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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이재용 자택 회견 예고…반도체 골든타임 속 위기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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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3. 19. 17:53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18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4월 집회와 5월 결의대회를 앞두고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3%가 넘는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가 예고한 대로 5월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생산에 차질을 빚거나 글로벌 고객사들에 불안감을 조성, AI발 반도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3일 서울 용산구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경영진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5월 파업이 진행되면 삼성전자는 2024년 이후 두 번째 파업 상황을 맞게 된다. 다만 상황이 크게 다르다. 2024년도는 반도체 부문이 현재와 같은 호황기가 아니었다. 현재 노조 가입원 대부분이 반도체 부문(DS)임을 감안하면 공급 부족인 현재 환경에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고 대외 신뢰에도 타격을 줄 수도 있는 사안이다. 삼성전자는 HBM4를 계기로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는 중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AMD와 AI 메모리 협력을 확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AMD의 HBM4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됐으며, HBM 외 DDR5 메모리 솔루션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약속이 진행된 동시에 노조의 파업 발표가 나온 그림이어서 공급 안정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큰 문제로 꼽힌다.

노조의 요구는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사측은 성과급 상한선은 유지하고, 책정 방식을 경제적부가가치(EVA·세후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뺀 금액) 20% 또는 영업이익의 10% 중 선택하는 방안과 DS 부문은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시 성과급 100% 추가 지급 등을 제시했다.

현재 노조 가입원의 대부분이 DS부문임을 감안했을 때 DX 등 다른 사업부들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반도체 생산 부문에 대형 투자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 내부에서는 타 사업부는 현재 파업 추진 상황에 대해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또한 노조 내부에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강제 전배나 해고에 우선적으로 안내할 것"이라는 안내도 있어 내부 반발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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