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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1인 미디어 논란'은 김해시장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불거졌다. 송유인 시의원과 정영두 전 청와대 행정관이 맞붙은 이번 경선은 4월 4일과 5일 당원투표와 일반여론조사로 후보가 결정된다.
지난 19일 정 후보의 정책 발표 자리에서 특정 1인 미디어 관계자가 반복적이고 집요한 질문을 이어가며 회견 진행을 지연시켰다. 현장에서는 제지 시도도 있었다. 기자실 관계자와 일부 기자가 질서 유지를 요청했지만 상황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결국 정 후보가 해당 인물의 자격을 문제 삼는 발언을 하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1인 미디어의 문제 제기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공직선거에서 후보 검증은 필수다. 불법 현수막이든 정책 검증이든 질문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질문의 형식을 빌린 반복적 압박과 토론에 가까운 공방은 기자회견의 본질과 거리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를 제어할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1인 미디어는 급증했지만 출입 기준이나 취재 윤리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는 여전히 공백 상태다. 주최 측은 물리적 제지에 부담을 느끼고, 기자단 역시 강제력을 갖기 어렵다. 결국 피해는 유권자에게 돌아간다. 질문이 공방으로 흐르고 회견이 파행을 겪으면, 정작 전달돼야 할 정책과 정보는 묻힌다.
취재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그 자유가 타인의 취재를 방해하고 공적 공간의 기능을 무너뜨리는 수준까지 용인될 수는 없다. 최소한의 기준과 질서, 그리고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1인 미디어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취재의 권리와 책임의 경계를 분명히 하고, 현장에서 작동할 기준을 마련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