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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혐의 낙마 스융신 사오린쓰 주지 정식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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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3. 22. 16:46

스타 주지에서 범죄자 전락
지난해 7월 주지 박탈돼
11월 체포 이어 기소돼
비리 혐의로 낙마한 스융신(釋永信) 허난(河南)성 쑹산(崇山) 사오린쓰(少林寺) 전 주지(속명 류잉청劉應成)이 횡령, 공금 유용, 뇌물 수수 및 공여 등 혐의로 20일 정식 기소됐다. 기소 주체는 허난성 신샹(新鄕)시 인민검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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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융신 전 사오린쓰 주지와 한 여신도./인공지능(AI)이 그린 이미지.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20일 보도를 종합하면 스융신은 1965년 안후이(安徽)성 잉샹(穎上)현에서 태어났다. 출가는 16세 때인 1981년 사오린쓰에서 했다. 1987년에는 사오린쓰 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돼 초고속 출세를 하기도 했다. 또 34세 때인 1999년에는 소림사 주지로까지 승진했다.

경영학 학사 학위를 보유한 스융신은 수단이 뛰어났다. 우선 사오린쓰 브랜드를 이용해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사업을 크게 키웠다. 이 사업은 현재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는 또 사오린쓰를 고도로 상업화해 경영, '인터넷 스타 주지' 'CEO 주지' 등으로도 불렸다. 사오린 문화를 국제적으로 적극 홍보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거대한 사업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자금 유용 등 비리와 사생활에 대한 논란, 루머 역시 끊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7월 27일 사오린쓰 관리처는 스용신이 범죄, 특별 자금 횡령, 사찰 자산 유용 등의 혐의로 관련 당국에 연행됐다고 확인했다.

신징바오 등에 따르면 그는 불교 계율을 심각하게 위반했다. 여러 여성과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당수의 혼외자를 낳은 혐의도 받았다.

중국불교협회는 사오린쓰 관리처의 발표 다음날 스용신의 행위가 불교계와 승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하고 그의 수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중국불교협회 공식 웹사이트는 '지도부' 항목에서 스용신이 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는 내용도 삭제했다.

중국불교협회는 지난해 12월 승려들의 행동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감독기구도 설립했다.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됐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오린쓰는 '소림 궁푸'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러나 스융신이 사오린쓰 주지를 박탈당하고 성추문 스캔들로 체포된 지 약 4개월 만에 기소됨으로써 스타일을 완전히 구겼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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