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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춘천교구, WYD 상징물 30일 순례 미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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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3. 23. 15:00

김주영 주교 "신앙인에게 십자가는 나침반이자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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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청년들이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WYD 십자가를 지고 행렬을 하고 있다./제공=천주교 주교회의
춘천교구는 지난 22일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순례 교구 미사'를 봉헌하고, 30일간 이어진 WYD 상징물 순례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미사는 교구 6개 지구를 순례한 WYD 상징물을 마지막 장소인 주교좌 성당에 안치한 뒤, 교구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고 교구 공동체의 일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춘천교구는 지난 2월 25일부터 영동지구를 시작으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순례를 이어 왔다. 이 기간에 다양한 연령대의 신자들은 WYD 십자가 앞에서 함께 기도하며 신앙을 매개로 세대 간 화합하는 체험을 공유했다.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순례 교구 미사는 죽림동 주교좌 성당 회랑에서 진행된 환영 예식으로 시작했다.

예식을 주례한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는 "상징물이 우리 교구를 순례한 이 시간이 위로와 사랑이 넘치는 시간이 되었음에 감사드리며, 이후 십자가와 함께하는 모든 여정에도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기를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진 '찬양 십자가의 길'에서 교구 사제단과 신자 180여 명은 십자가의 길을 바치며 성가를 불렀다. 이날 십자가의 길 14처는 처마다 '과거의 경험으로 자신을 괴롭히며 힘들어하는 청년들', '여러 형태의 소외와 사회적 배척으로 고통받는 청년들', '가정에서 받은 상처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조차 잊은 청년들' 등 저마다의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사는 청년들의 삶을 기억하며, 이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묵상으로 구성되었다.

청년 봉사자 강예슬 아가페씨는 "서로 어깨에 손을 얹고, 하나의 긴 띠처럼 십자가와 연결되었던 순간은 깊은 연대감을 느끼는 은총의 시간이었다"면서 "춘천 교구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청년이 오늘 제가 느꼈던 것처럼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얻어갈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봉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미사 강론에서 김주영 주교는 "우리는 십자가를 떠올리면 십자가를 진다고 생각하지만, 십자가에 기대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은 십자가라는 무거운 짐을 하나 더 얹는 것이 아닌, 어떠한 어둠과 고통 속에서도 나를 이끌어 주고 지지해 줄 든든한 지팡이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십자가는 우리 신앙인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 주는 나침반이며, 닫힌 것을 여는 열쇠이고, 하느님의 뜻을 찾아내는 안테나"라면서 "십자가를 통해 우리 마음속의 무덤에서 걸어 나오고, 성령의 바람을 타고서 기쁘고 활기차게 그리스도를 증언하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 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은 십자가 경배를 한 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일치하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향한 여정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휴전선 이북 강원도 지구 일원을 관할하는 교구의 특수성에 따라 '평화'의 가치를 전 세계 청년들에게 전하는 것도 춘천 교구대회의 중요한 방향성이다. 이를 위해 춘천교구는 청년 순례자들과 함께하는 평화 기원 미사도 준비하고 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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