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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여야 내홍 속 ‘나홀로 직진’…선거전 ‘AI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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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6. 03. 23. 17:55

양당 공천 갈등 속 독자 행보…정치권 변수 부상
‘AI 사무장·자동 후원’ 기술 기반 선거 전략 본격화
현직 의원 잇단 합류…여야 이탈 움직임 확산
AI 인재 200명 육성 제안…기술 정치 전면에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YONHAP NO-4792>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혁신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
6·3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여야가 '공천 격랑'에 빠진 가운데 개혁신당이 '나홀로 직진'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선거전략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거대 양당의 공천 파장에서 빠져나온 인사들의 합류 움직임까지 이어지며 선거 판세에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AI 기술을 적용한 6·3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모니터링 시스템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개혁신당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거운동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AI 사무장' 앱을 개발한 데 이어 버튼 한 번으로 정치 후원이 가능한 자동화 프로그램도 구축했다. 당 관계자는 "현재 여론조사·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연 확장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흥·고양·의왕 등 전국 각지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현직 의원들이 합류하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출신,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시의회 부의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개혁신당은 박현호 의왕시의원, 이봉관 시흥시의원, 신현철 고양시의원, 박종길 대구 달서구의원 등의 공천 신청을 접수했다. 이들은 기존 소속 정당을 떠나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선우·김경' 사태는 거대 양당의 공천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를 보여줬다"며 "거대 양당의 공천 줄세우기와 낡은 관성에 염증을 느낀 유능한 현직 의원들이 개혁신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개혁신당이 제공하는 '저비용·고효율' 시스템 안에서 오직 시민을 위한 정책과 실력만으로 당당히 당선 가능성을 증명해낼 것"이라고 했다.

1995년생 청년 현역 의원까지 합류하면서 '기술·청년·미래'를 내세운 정당 정체성도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AI 등 기술 기반 선거 전략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개혁신당은 '99만원 선거 프로젝트'를 내세워 후보자 기탁금 관행을 없애는 등 저비용 선거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개혁신당 후원금은 8억3609만원으로, 국민의힘 7억1955만원을 웃돌았다.

개혁신당은 향후 AI를 핵심 의제로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국가 AI연구소에 200명 규모의 '탈피오트형' 조직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탈피오트는 과학 인재를 선발해 군 복무와 연구를 병행하도록 하는 이스라엘식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수 인재가 2~3년간 국방·안보용 AI 모델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주말에도 개발자들과 AI 해커톤에 참여해 썸네일 변경 기능 등을 구현했다. 향후 국회 과방위 활동에도 이런 현장 경험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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