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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되기 전의 시간…BTS가 다시 모여 앉은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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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3. 24. 13:30

'아리랑' 앨범 제작기 담은 'BTS: 더 리턴' 27일 공개
일곱 멤버들의 평범한 일상도 함께 공개
BTS 더 리턴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아리랑'의 제작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장편 다큐멘터리가 27일 공개된다/넷플릭스
오는 2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장편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은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과정을 따라간다.

영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작업실에서 시작된다. 오랜 공백 이후 다시 모인 일곱 멤버는 곧바로 녹음에 들어가지 않는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아 이야기가 이어지고, 같은 주제가 몇 번씩 되돌아온다.

작품은 시작부터 '진행되지 않는 상태'를 숨기지 않는다. 타이틀곡을 두고 이어지는 논의는 쉽게 결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작업이 "고착 상태"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방향은 계속 유예된다. 세계적인 그룹의 제작 과정이라기보다, 오히려 어디로 가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는 시간에 가깝다.

그래서 작품은 완성된 음악이 아니라, 만들어지지 않는 순간에 더 오래 머문다. 결정되지 않은 상태, 아이디어가 흩어지는 시간, 서로 다른 생각이 충돌하는 장면들이 그대로 이어진다. 결과보다 과정, 그중에서도 '막힘'이 서사의 중심이 된다.

이와 동시에 또 하나의 축은 관계다. 멤버들은 작업실 밖에서도 함께 시간을 보낸다.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해변에서 잠시 호흡을 고른다. 이 장면들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다시 함께 작업하기 위한 리듬을 맞추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오랜 공백 이후 팀이 다시 작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관계가 복원되어야 한다는 점이 드러난다.

결국 이 다큐가 보여주는 구조는 분명하다. 작업이 관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먼저 복원돼야 작업이 가능해진다는 순서다. 음악은 그 이후에야 이어진다.

이러한 접근은 연출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바오웬 감독은 촬영 초기부터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핸드헬드 대신 삼각대를 활용해 공간을 고정하고, 현장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동시에 멤버들에게 미니 DV 카메라를 직접 맡겨 스스로 순간을 기록하도록 했다. 외부의 시선으로 정리된 이미지가 아니라, 내부에서 경험되는 시간을 그대로 담기 위한 선택이다. 바오웬 감독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라 내부에서 살아가는 시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바오 감독은 이 시간을 두고 "BTS라는 이름이 얼마나 무거운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무게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창작으로 풀어내려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화문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완성된 무대였다면 이 다큐는 그 무대 이전의 시간을 따라간다. 관객이 본 결과와 그 결과에 도달하기까지의 장면들이 나란히 놓인다.


BTS 더 리턴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아리랑'의 제작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장편 다큐멘터리가 27일 공개된다/넷플릭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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