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개봉 김혜윤·이종원→장다아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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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영화 '살목지'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이상민 감독은 작품의 방향을 이렇게 압축했다. 공간에 들어가는 순간 빠져나오기 어려운 감각, 그 자체를 스크린에 옮기겠다는 의도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민 감독과 배우 김혜윤,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가 참석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살목지'는 괴담으로 알려진 저수지를 배경으로 로드뷰 촬영을 위해 금기의 공간에 들어간 인물들이 점차 벗어날 수 없는 공포에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물과 땅의 경계가 뒤섞인 공간 속에서 시야와 방향 감각이 무너지고 현실과 환상의 구분 역시 흐릿해진다.
이상민 감독은 "이 영화의 핵심은 체험"이라며 "로드뷰 촬영 장면이나 인물의 시선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관객이 사건을 직접 겪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간 자체가 공포로 작동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점프 스케어 역시 단순한 자극이 아닌 구조 속에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이상민 감독은 "얼마나 놀라게 하느냐보다 그 전까지 긴장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공간의 특성을 활용해 타이밍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배우들 역시 '공간'이 연기의 중심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혜윤은 "밤에 본 저수지는 물이 완전히 검게 보였고, 나뭇가지들이 드러난 모습이 기괴하게 느껴졌다"며 "그 현장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연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종원은 "저수지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고립감이 컸다"며 "물속 촬영을 위해 약 3개월간 훈련을 진행했고, 실제로 들어갔을 때 인물의 절박함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공포를 표현하는 방식에서도 두 배우의 접근은 분명했다. 김혜윤은 "이성의 끈을 놓지 않는 인물이라고 봤다"며 "과장된 리액션보다 눈빛과 표정으로 공포를 전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원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를 마주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반응을 구분해 준비했다"며 "그 차이만으로도 긴장감이 달라진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 자체도 공포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배우들은 통신이 끊기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을 겪는 등 "묘한 경험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상민 감독은 "공포를 함께 즐기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다"며 "극장에서 관객이 긴장을 공유하고, 끝난 뒤 해소되는 감각까지 포함해 하나의 체험으로 느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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