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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취임사 통해 ‘기획예산처 컨트롤타워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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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3. 25. 16:21

박홍근 초대 기획처 장관 취임
"민생 안정·AI 대전환 대응…추경 신속 편성 예고"
"20~30년 장기 전략 수립…재정개혁 2.0 추진"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기획예산처 직원 소통 간담회 (1)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열린 '기획처 직원 소통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제공=기획처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25일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나라의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기획처 초대 장관의 중책을 맡아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 안정이라는 당면한 과제와 미래 세대를 향한 엄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실질적인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우리 경제·사회는 안팎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민생의 고단함이 이어지는 가운데, AI(인공지능)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파고가 몰려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 위기, 양극화와 지방 소멸이라는 구조적인 복합 위기 속에서 국제 질서 또한 '대격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기획처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의 시대일수록 멀리 내다보고 전략적으로 자원을 배분하며 국가 전체 이익을 창출하는 '진정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 기획처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사에서 박 장관은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대한민국이 거침없이 항해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의 물길'을 활짝 열겠다"며 "수면 아래 구조적 위기의 징후까지 포착하는 정교한 설계를 통해 대한민국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국가 미래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 시계의 장기 전략이라는 '견고한 뿌리'를 내리고, 이를 5년 단위 국정과제와 중기 재정계획, 매년 예산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재정 운용 방향과 관련해 "상생과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적극재정'의 기틀을 확립하겠다"며 "재정은 곳간에 쌓아두는 재보가 아니라 경제의 실핏줄마다 온기를 전하는 '살아있는 에너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개혁 2.0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며 "국민이 예산의 쓰임새를 투명하게 알고 예산 과정에 목소리를 낼 때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획처는 권한을 휘두르는 '곳간지기'가 아니라 다른 부처, 국회, 시민사회와 협력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생의 고통이 깊어지는 지금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며 "당면한 고유가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시름을 단 하루라도 빨리 덜어드릴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책과 재정의 연계를 강조하며 "국민 삶의 변화를 반드시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 성장 투자와 사회안전망을 결합해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모두를 위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책과 재정의 성패는 효율만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숫자가 향하는 곳은 결국 사람"이라며 "국민의 삶이 숨 쉬는 현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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