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석유 비축기지 방문…업계 애로 청취
"원유 최대한 확보, 소비 줄여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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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대통령은 "전기요금을 웬만하면 유지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에 따른 한국전력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민 여러분들의 전기 절약을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전기사용 관련해서는 특별한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고 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기요금을 이대로 유지할 경우 적자폭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고 한편으로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고 과거로 묶어두니까 전기사용이 오히려 늘어나거나 유류 대신에 전기를 쓰는 상황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한전의 부채가 200조라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그 점을 고려해서 에너지 절감, 특히 전기 사용 줄이기에 많이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자정부터 시행되는 2차 석유 최고가격제에 대한 정유·주유소 업계의 협조를 당부하며 "공동체 위기를 틈타서 담합, 매점매석 등으로 부당이익 취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정부는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각각 7%, 10%인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폭을 27일부터 15%, 25%로 각각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서산시 소재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를 방문해 석유 비축량과 수급 상황 등을 점검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춘 LG화학 대표,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조남수 HD현대케미칼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석유 조달 등의) 문제 극복을 위해 민과 관이 또 기업들이 힘을 모아서 함께 해야 될 일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며 "최대한 원유를 확보하고 또 소비를 줄여서 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책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개선해나가는 것이 다음을 위한 중요한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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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엄중한 시기인 만큼 추가 원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비축유는 국내 석유제품 수급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기에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춘 LG화학 대표는 "러시아산 나프타 구매와 대금 결제 과정에서 산업통상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가 적극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비상시 나프타 수급 안정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 국가 차원의 비축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원료 확보에 힘써 국내 산업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중동 지역 대체 조달처 확보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정부의 외교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는 원료 수급 위기에 대비해 컨덴세이트 비축량 확대를 건의했고, 조남수 HD현대케미칼 대표는 비상시 컨덴세이트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석유화학기업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백방으로 뛰고 있는 만큼 정부도 외교적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대체 조달처 확보는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가용한 수단을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석유공사를 향해 "에너지 안보는 국민경제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단 한 치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 간담회 이후 서산비축기지 내 원유비축탱크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