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원불교명상상담협회 회장 박대성 교무 “사회적 아픔 치유하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26010008298

글자크기

닫기

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3. 26. 17:58

서울 소태산기념관서 26일 창립법회 열고 공식 출범
초대 회장 박 교무 “원불교에 명상과 상담 기법 있다”
clip20260326172623
26일 서울 동작구 소태산기념관에서 '원불교명상상담협회' 창립법회 전 기념촬영을 하는 박대성 교무. 그는 원불교명상상담협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사진=황의중 기자
현대인의 심리적 고통을 개인의 일이 아닌 사회적 위기로 보고 선제 대응하기 위해 원불교가 나섰다.

원불교는 26일 서울 동작구 소태산기념관에서 '원불교명상상담협회' 창립법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은 원불교 안에서 주로 명상 강의를 해왔던 문화사회부 박대성 교무가 맡았다.

원불교는 이번 협회 창립을 계기로 교단 안팎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명상과 상담 활동을 하나로 묶어 체계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높은 자살률, 은둔 청년 증가 등이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환란으로 보고 종교가 나서야 할 때라고 본 것이다.

협회는 창립 후 명상 컨퍼런스 '밋마인드(meet mind)' 개최, 명상상담사 자격 교육 및 전문가 양성, 현장 맞춤형 명상 상담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자살 예방과 고위험군 대상 심리 방역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회장을 맡은 박대성 교무는 "종교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종교 위기의 시기'라고 하지만 종교가 공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은 여전히 있다고 본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미처 다 해결하지 못하는 심리적 아픔의 경우 우리가 나서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사회적인 심리 불안을 해소하고 정신건강을 돌보는 수단으로 명상을 제시한 것에 대해 그는 명상이 대중화된 덕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무는 "10여 년 전 만에 해도 명상한다고 하면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이제는 일반인도 명상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지적 엘리트들이 하는 고상한 취미에서 좀 더 보편화되고 일반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 영역을 교리적으로 접근하면 일반인은 거부감을 느끼지만, 명상을 배운다고 하면 귀를 기울이려고 한다"며 "다만 사회적으로 명상이 보급되는 속도는 더디고 명상을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도 부족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불교계 맏형인 대한불교조계종도 선명상을 강조하는 시대에 원불교가 명상을 지도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닌 편이다. 박 교무는 이번에 창립하는 협회는 원불교가 갖고 있는 '마음공부'의 강점을 살리면서 '열린 종교'인 원불교의 특성을 활용, 교도가 아닌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무는 "명상 관련해선 단전주(丹田住) 등 원불교 정전(경전) 안에 많은 수행법이 있다. 이뿐 아니라 원불교 자체 수행을 보면 상담에 해당하는 것들이 있다"며 "'회화'라고 해서 여럿이 둘러앉아 지혜를 밝히는 일종의 집단 상담법이 있으며, '문답감정'이라고 해서 리더와 참여자가 묻고 답하는 일종의 개별 상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불교는 마음공부를 강조하는 종교다. 당연히 명상과 상담이라는 두 분야에서 원불교가 사회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우리는 4대 은혜 중 하나로 '동포은'이라고 이웃의 은혜를 강조한다. 이제 원불교가 사회에 받은 은혜를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lip20260326172809
경북 울진 지관서가에서 열린 '힐링 유니버스'에서 단전주 명상을 강의하는 박대성 교무./제공=원불교
황의중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