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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지사·청주시장 선거, 야권발 무소속 연대(?)…지역 정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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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3. 29. 14:40

민주 충북지사 노영민·신용한 압축, 송기섭·한범덕 표 '쏠림 전망'
컷오프, 김영환·이범석 '투톱' 무소속 출마 저울질에 선거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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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예비경선 단계를 넘어 본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당의 '컷오프 폭력'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이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이범석 시장, 김영환 지사. /충북도
오는 6월 3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도내 인구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충북지사·청주시장 선거 결과에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충북 선거는 그동안 영호남과 달리 실용적인 투표 성향에 따라 지지 정당을 달리하면서 전국 판세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충북에서 승리한 정당이 전국 판세를 주도한다는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29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선거를 둘러싼 후보 구도가 본격적인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선을 사실상 마무리하며 후보 윤곽을 드러냈지만,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과 컷오프 여파로 '재편 단계'에 머물러 있어 본선 구도 역시 유동적인 상황이다.

우선 충북지사 선거는 현직인 김영환 지사의 거취가 최대 변수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 논란이 불거지면서 단순한 경선 경쟁을 넘어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지사가 독자 출마에 나설 경우 기존 보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선거 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주시장 선거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현직 이범석 시장이 공천 과정에서 배제되거나 불리한 구도에 놓일 경우, 무소속 출마 또는 정치적 연대 시나리오가 동시에 거론된다. 특히 청주가 충북 최대 표밭이라는 점에서 시장 선거 결과는 도지사 선거와 직결되는 '연동 변수'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민주당은 비교적 안정적인 후보 확정 수순을 밟고 있다. 충북지사 후보의 경우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의 대결이 확정됐다. 이 상황에서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송기섭 전 진천군수와 한범덕 전 청주시장의 노영민 후보 지지 가능성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은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모두 공천 방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의 한 선출직은 "'무소속 변수'는 국민의힘 중앙당의 '컷오프 폭력'에서 나타난 흐름으로, 김 지사와 이 시장이 동시에 또는 개별적으로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경우, 충북 선거는 전통적인 여야 대결을 넘어 다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두 인물이 연대할 경우 도 단위와 시 단위 조직을 결합한 새로운 선거 축이 형성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리스크도 분명하다. 무소속 출마는 조직력과 자금, 명분 확보가 필수적인데, 단순한 공천 반발로 비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또한 보수표 분산으로 이어질 경우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중앙당의 일방적인 컷오프와 새 인물 투입 등으로 도민들은 물론, 국민의힘 당원들조차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어 이른바 무소속 연대는 지역이 아닌 중앙당을 향한 거대한 시위 형국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선거가 사실상 하나의 연대처럼 움직였다"며 "청주 민심과 도 전체 판세가 맞물리는 구조에서 공천 결과와 무소속 변수에 따라 선거 지형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충북 선거의 핵심은 '경선 일정'이 아니라 '공천 결과'로 해석된다. 4월 중 국민의힘 공천 윤곽이 드러나고, 5월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현재의 불확실성도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지만, 4월 초부터 충북 정치권 전반이 유동성 속에서 치열한 수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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