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 미니 1집 '언필터드'(Unfiltered) 발매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했던 시간, 이제는 음악으로 풀어내"
원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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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원필/JYP
데이식스 원필은 데뷔 이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밴드의 보컬로서 청춘과 위로를 노래해왔다. 30일 미니 1집 '언필터드(Unfiltered)'를 발매한다. 밝고 따뜻한 감정선을 중심에 둔 음악으로 대중을 만나왔지만 이번 미니 1집 '언필터드'는 그와 다른 결에서 출발한다. 무대 위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감정 오랜 시간 쌓여온 내면을 꺼내놓은 작업이다.
원필이 4년 만의 솔로 앨범으로 선택한 방향은 '정제되지 않은 상태'였다. 최근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필은 "지금의 저의 상태를 그냥 만들고 싶었다"며 "다듬고 걸러낸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식스로 10년이 지난 것에 대해서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계속 그렇게 가는 게 맞는지 고민이 있었다"며 "원래의 색과 새로운 시도 사이에서 어디쯤에 있을지 계속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원필은 10년 넘게 곡을 쓰면서 생긴 패턴을 이번에는 깨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일부에서 '흑화'라고 표현했지만 흑화를 하고 싶었다기보다 내 안에 있던 응어리를 풀고 싶었다"며 "콘셉트 필름과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감정을 끌어올렸는데 끝나고 나니까 오히려 후련했다"고 전했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힘든 일이 있어도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말로 하기보다는 음악으로 풀고 싶었다. 누군가에게는 제 마음을 대신 전하는 곡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도 했다.
언필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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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원필이 미니 1집 '언필터드'를 30일 공개한다/JYP
원필은 이번 앨범 전곡에 걸쳐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사랑병동'에는 이런 의도가 가장 선명하게 담겨있다. 이번 앨범에 단긴 곡 가운데 작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또 가장 오래 붙들고 있었던 곡이 '사랑병동'이다. 원필은 "마음 놓고 소리 지르면서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사랑병동'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원필은 "지난 10년을 제대로 돌아본 시간이었다"고 이번 앨범 작업에 의미를 부였다. 그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순간이었지만, 멤버들과 회사 스태프 모두 이 시간을 잘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보냈고 그만큼 잘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