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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수영으로 길어 올린 삶의 기술 ‘파도를 넘어, 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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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3. 29. 15:09

국가대표 출신 임다연, 실패와 회복을 건너온 성장 에세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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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넘어, 나를 만나다' 표지. /갈라북스
전 수영 국가대표 출신이자 스포츠 윤리학자인 임다연이 자신의 삶과 수영을 연결해 풀어낸 에세이 '파도를 넘어, 만나다 나를'이 다음 달 5일 출간된다. 갈라북스가 펴낸 이 책은 선수 시절의 영광과 좌절, 지도자와 연구자로 이어진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물속에서 배운 인생의 기술'을 담아낸 논픽션이다.

책은 전국대회 3관왕의 성취부터 국가대표 탈락, 실업팀 계약 파기 등 극단적인 순간들을 가감 없이 담아낸다. 저자는 "수영은 방향을 찾는 일이고, 숨을 참는 훈련이며, 속도보다 리듬을 믿는 선택"이라고 말하며, 경기장에서의 경험이 삶을 견디는 방식으로 확장됐음을 강조한다. 물속에서 반복된 실패와 도전의 과정은 결국 다시 떠오르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는 고백이다.

특히 이 책은 '웜업', '다이브', '턴' 등 수영 기술 용어를 인생의 국면과 연결한 구성이 돋보인다. 출발 전 긴장과 준비를 의미하는 '웜업',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인 '다이브', 방향을 바꾸는 결단의 '턴' 등은 독자에게 삶의 은유로 다가온다. 담담한 문체로 풀어낸 경험담은 독자가 자신의 순간을 겹쳐보게 만들며 공감을 이끈다.

저자는 선수와 코치,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현재 대학 강단에 서기까지 줄곧 '물'과 함께해왔다. 한국 수영 최초로 선수와 코치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이력, 오픈워터로 영역을 확장한 도전은 그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현재 국립목포해양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스포츠의 본질과 인간의 존엄을 연구하고 있다.

추천사를 쓴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스포츠가 인간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바꿀 수 있는지 정직하게 보여주는 책"이라고 평했다. 또 김국영 코치는 "삶의 결정적인 순간에 어떻게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지 보여주는 지침서"라고 전했다.

저자는 "삶이 물속처럼 답답하고 방향을 잃은 순간, 이 책이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부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수영장의 레인을 넘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그의 이야기는, 각자의 속도로 삶을 헤엄치고 있는 이들에게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을 전한다.

갈라북스. 216쪽.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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