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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 ‘1兆 클럽’ 안착…중국 시장 효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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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3. 29. 17:49

수주잔고 1년만 47% 증가
2년 주문 절반은 中 '러브콜'
"친환경 기술로 경쟁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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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 선박용 엔진 생산 현장./HD현대마린엔진
HD현대마린엔진이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수주잔고 '1조원'을 돌파했다. 최대 조선 시장인 중국에서 고객사를 확보한 점이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 1조8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회사가 앞선 2년 간 공시한 신규 수주 가운데 약 45%가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중국 효과'를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가 이날까지 공시한 올해 신규 수주 8건은 모두 중국 고객사다. 수주 규모는 총 2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1% 증가했다.

선박 교체 주기가 도래하면서 글로벌 발주가 확대되는 가운데, 최대 조선 시장인 중국의 엔진 수요가 증가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선박 건조량은 전년 대비 11.4% 증가했고 수주잔량은 3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HD현대마린엔진은 선박용 저속엔진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샤먼샹위그룹, 타이저우 산푸 조선공정 유한회사, 난퉁 CIMC 시노퍼시픽 해양엔지니어링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들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46%에 이른다.

향후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젤 기반 저속엔진뿐 아니라 LNG·LPG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가스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해 이중연료 엔진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HD현대마린엔진은 생산 소요 시간이 긴 친환경 엔진 생산이 증가하면서 연산 능력을 약 200만마력(BHP) 수준에서 140만BHP으로 조정했다.

코트라(KOTRA)는 앞서 '중국 선박 엔진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중국 내 대형 상선 분야에서는 디젤 엔진이 여전히 주류이나, 중소형 선박 및 내수 운송 분야에서는 전기 추진 시스템과 LNG 엔진의 보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현재는 엔진분야에 대한 한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중국의 엔진 국산화가 가속화될 경우를 대비해 기술우위 유지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마린엔진 관계자는 "당사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엔진 기술 및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면서 "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증가에 따른 신조선 발주 확대는 당사의 사업 성장과 신규 수주 기회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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