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환자 쏠림 완화…의료 공백 해소 역할
AI 기반 진료 혁신…의료·연구·산업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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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은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5년 개원을 목표로 한 고대 동탄병원의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AI 기반 스마트 병원 구축을 중심으로 수도권 남부 의료 거점화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장은 "고대 동탄병원은 4년 전부터 준비된 제4의 병원으로, 지난해 화성 동탄2신도시 의료시설용지에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며 "안암, 구로, 안산병원과 함께 쿼드체제를 구축해 AI 기반 진료와 연구를 고도화하고 수도권 남부 핵심 거점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 동탄병원은 AI 기술이 접목된 첨단 스마트병원 모델로 구축된다. 진료, 수술, 입원, 퇴원 등 전 과정에 AI 기반 인프라를 도입해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손호성 의무기획처장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업무를 완수하는 AI 에이전트를 전주기에 도입하겠다"며 "자율형 AI를 활용해 병상 운영과 진료팀 매칭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 세 병원에도 첨단 AI기술을 적용해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플랫폼으로 실시간 업무와 환자 데이터 분석을 병원 내부에서 처리한다"고 전했다. NPU기반 플랫폼은 외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도 빠르고 안전하게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고려대의료원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IMSS 2026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고대병원은 자체 AI를 개발 중이며,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한 고성능 AI 허브를 구축해 병원 환경에 맞게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시스템은 향후 동탄병원에 적용해 고려대의료원 산하 4개 병원이 유기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는 구조다.
아울러 의료 인력 양성 체계에도 변화를 추진한다. AI 기반 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의학교육 과정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서보경 교육수련실장은 "내년부터 신입생들은 AI를 접목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며 "고대의료원은 ACGME 허브로 지정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AI 교육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중심의 인재를 동탄으로 분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고려대의료원은 동탄병원이 경기 남부권의 권역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는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특례시로, 향후 2040년에는 약 154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1곳에 불과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손 처장은 "이 같은 의료 공백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동탄병원을 수도권 남부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로 환자가 집중되는 의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동탄병원이 경기 남부에서 환자를 흡수하는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기 남부 바이오클러스터 구축도 추진한다. 동탄은 광교·용인 테크노밸리와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등 주요 산업 거점과 인접해 있어 연구 협력 기반이 갖춰져 있다. 의료와 연구, 산업이 결합된 융복합 생태계 조성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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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장은 "동탄병원은 최종 치료 거점을 목표로 설계됐다"며 "AI를 접목한 전주기 생애 케어를 제공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