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300만 명 투입, 1년간 전국 가구 방문
카스트 데이터 수집 두고 정치적 논쟁 재점화
|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10년 주기로 실시하는 인구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당초 2021년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5년이나 미뤄졌다.
인도 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온라인 자진 등록 기간을 시작으로 이후 두 단계에 걸친 방문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주택 수와 주거 환경을 파악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거주자의 경제적·사회적 지표를 집계한다. 공무원 300만 명 이상이 투입돼 1년간 전국의 모든 가구들을 방문한다. 인구조사 결과는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되고, 내년 3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여러 데이터 세트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카스트 정보를 함께 수집하기로 한 것이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사회 계층 구조로, 인도인의 삶과 정치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인도에는 다수의 카스트 기반 정당이 존재하며, 국가 기관들은 이른바 하위 카스트를 위해 고용 및 대학 입학 등에 소수집단 우대 할당제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카스트 정보 수집 지지자들은 정부 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선별하기 위해 정확한 데이터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비판론자들은 세계 주요 강대국을 노리는 인도에 신분제 데이터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인도는 앞서 2011년 조사 당시 80년 만에 처음으로 카스트 통계를 수집했으나, 정확성 우려로 인해 데이터를 완전히 공개하지는 않았다.
유엔인구기금(UNFPA)에 따르면 인도는 2023년 중국을 추월해 인구 14억 명을 넘어섰다. 분석가들과 경제학자들은 인도 인구의 막대한 규모를 우려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인도 정부 역시 주요 경제국들이 노동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자국의 젊은 인구 구조가 대규모 숙련 노동자 풀을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경제적 기회라고 오랫동안 강조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