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젤렌스키, 러시아에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제안…“부활절 휴전 가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31010009399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3. 31. 09:58

"일부 동맹국, 에너지 부문 대응 수위 조절 문의"
"휴전 준비돼…생명 존중하면 영구 휴전 추구해야"
UKRAINE BULGARIA DIPLOMACY <YONHAP NO-0564> (EPA)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안드레이 규로프 불가리아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EPA 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이른바 '에너지 휴전'을 제안하며 '부활절 휴전'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왓츠앱 음성 채팅을 통해 기자들에게 "일부 동맹국들로부터 러시아의 석유 등 에너지 부문에 대한 우리의 대응 수위를 어떻게 낮출 수 있는지에 관한 문의를 받았다"며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도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음으로써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그는 "우리가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것은 상응하는 대응을 한 것일 뿐"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시설을 먼저 공격하는 것을 중단해야만 우크라이나도 공격을 중단할 것"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동맹국이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산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 인도 등이며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가스를 대량 수입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임스(M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활절 연휴 동안 휴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생명을 존중하는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영구적인 휴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존엄과 주권을 해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떤 타협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활절은 4월 16일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 우스트-루가 항구에 있는 석유 수출 터미널을 포함한 러시아의 주요 석유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

이란이 이달 초 세계 석유 주요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폐쇄하면서 세계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은 러시아산 석유에 부과했던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