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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산재 사망 605명…소규모 건설현장·영세사업장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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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3. 31. 15:06

건설업 286명·기타업종 161명 증가…제조업은 158명으로 감소
50인(억) 미만 351명, 5인(억) 미만 174명…소규모 현장 취약성 재확인
유족급여 승인 기준 사고사망 872명…운수창고통신업·노무제공자 증가세
자료=고용노동부/ 그래픽=박종규 기자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60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6명 늘며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업과 기타업종, 소규모 사업장에서 사고가 늘었고 특히 5인(억) 미만 영세 사업장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5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605명(573건)으로 전년 589명(553건)보다 16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86명으로 10명 증가했고 기타업종은 161명으로 23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158명으로 17명 줄었다.

증가세는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됐다. 50인(억) 미만 사업장 사망자는 351명으로 전년보다 12명 늘었고, 이 가운데 5인(억) 미만은 174명으로 22명 증가했다. 오영민 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은 "건설업은 기장 화재와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광주 도서관 붕괴 등 50억원 이상 현장의 대형 사고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기간이 짧고 안전관리 수준이 열악한 5억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사망자가 전년보다 25명 늘어난 점이 전체 증가폭에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했다.

기타업종에서도 취약 업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도·소매업은 25명으로 전년보다 9명 늘었고 임업·어업은 18명으로 11명 증가했다. 도·소매업에서는 운반 작업 중 지게차·트럭 등에 부딪히거나 폐드럼통 해체 중 폭발하는 사고가, 임업·어업에서는 벌도목에 맞거나 양식장 수조 내부 작업 중 익사하는 사고가 주요 사례로 제시됐다.

재해 유형별로는 떨어짐, 부딪힘, 무너짐이 전년보다 늘었다. 반면 끼임과 물체에 맞음은 감소했다. 노동부는 지방정부와 관계부처, 민간 협·단체와 함께 고위험 업종의 작은 사업장 정보를 공유하고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로 2만3000개 사업장을 전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상시 패트롤과 '안전한 일터 지킴이' 1000명을 활용한 지도·점검도 확대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2025년 유족급여 승인 기준 사고사망 재해 현황'에서도 증가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서 유족급여가 승인된 사고사망자는 872명으로 전년 827명보다 45명 늘었다. 다만 사고사망만인율은 0.38?(0.383?)로 전년 0.38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통계는 유족급여 승인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돼 2024년 이전 발생 사고도 포함된다.

유족급여 승인 기준으로 보면 건설업이 3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창고통신업이 176명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164명, 기타의 사업은 140명이었다. 규모별로는 5인 미만이 354명으로 가장 많았고 5~49인 332명, 50~299인 121명, 300인 이상 65명 순이었다. 노무제공자는 137명으로 전년보다 36명 늘었는데, 노동부는 전속성 요건 폐지에 따른 산재보험 가입 대상 확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설명했다.

외국인 사고사망자는 77명으로 전년 102명보다 25명 줄었다. 오 국장은 "사고 사망자 수를 감소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 작은 사업장 등 산재 취약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반드시 산재 사망사고를 감축시켜 안전한 일터로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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