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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윤영, 취임식 대신 현장으로… 핵심은 ‘AI 전환’과 ‘보안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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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3. 31. 17:37

"네트워크, 정보보안 투자 아끼지 않을 것"
6G, 위성 등 미래 기술 주도도 강조
취임 직후 과천 네트워크 현장 찾아
[KT사진1]KT CEO 현장 방문
박윤영 KT 대표(오른쪽)가 31일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KT 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 주요 네트워크 인프라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KT
박윤영 KT 신임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랜시간 축적된 내부의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맥을 누구보다 정확히 짚고 있는 리더라는 점이다. 곧바로 진행한 인사 개편에 이미 박 대표의 조직 쇄신 구상은 끝났고 빠르게 시행하고 싶은 의중이 드러난다. 취임식도 하지 않고 곧바로 과천의 정보보안 및 네트워크 운용 현장을 찾을 정도다. 대표 사안은 AI 기업으로의 전환과 이를 뒷받침할 실적이다. 새롭게 조직을 신설하며 드라이브를 걸었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발생과 2만2000여명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해킹 사고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수습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게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KT에 따르면 이날 박 대표는 별도의 취임식도 없이 경기 과천에 위치한 'KT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를 찾았다. 회사 측은 "통신 서비스의 근간인 네트워크 안정성과 보안 경쟁력을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철저하게 보안에 대응하는 것이야 말로 고객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 했고 "현장 중심의 빠르고 실행력 있는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ICT 인프라 사업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밝힌 기업가치 제고 계획 주요 내용에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및 IT 매출 비중을 2023년 6%에서 2028년에는 3배까지 성장시키고, 2028년 영업이익률도 9%로 올린다는 목표가 있다. 주주환원에 대해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박 대표가 선임되면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비롯해 중장기 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언급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박 대표가 네트워크 미래 기술 및 B2B 전문이라는 점도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KT가 앞세우고 있는 '에이전틱 패브릭'은 기업 환경에 최적화한 AX를 구현하기 위한 운영체제다. 기업 업무 전반을 실행하기 때문에 B2B 시장을 공략하는 주요 사업이다. 또한 수년 내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는 6G 기술 개발 역시 KT에 주요 모멘텀이 될 수 있는 과제다. 박 대표가 과거 KT 종합기술원 기술개발실장 및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어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인정보 유출 및 무단 소액결제 관련 사태는 개인정보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KT에는 금전적 제재 등의 행정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KT측은 올해부터 5년 간 약 1조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통해 중장기 보안 혁신 플랜을 수립하고 전사 차원의 보안 체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번 인사 출범에는 적잖은 진통도 동반됐기 때문에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전사적 사업 계획 실행력을 위해서라도 내부 조직원들의 결속력을 높이고 사업계획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박 신임 대표는 KT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빈틈없는 정보보안은 KT의 존재 이유"라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6G, 위성, AI-RAN 양자 보안 등 미래 기술 역시 선제적으로 준비해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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