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11월 중간선거 앞둔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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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돼 31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미국이 이란 전쟁 개입을 빠르게 종식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27%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쟁이 장기화하더라도 군사 개입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6%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공화당 응답자의 40%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조기 종전을 지지했고, 57%는 더 오랜 기간 개입을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돼 중동 전역으로 확산한 이번 전쟁으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커지며 세계 경제 전반에 물가 상승 압력이 증폭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응답자의 60%는 미국의 대(對) 이란 군사 공격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35%만이 군사 행동을 지지했다.
로이터는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 정보 서비스 가스버디 집계에 따르면 31일 기준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류비와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생활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향후 1년 동안 휘발유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서도 40%가 가격 상승 전망에 동의했다.
정치적으로도 이번 전쟁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화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은 하원과 상원에서 근소하게 다수 의석을 유지하고 있어 여론 변화에 민감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통상적으로 현직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잃는 경향이 있어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민심 이반 가능성이 주목된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이번 전쟁이 개인 재정 상황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서도 39%가 재정적 악영향을 우려한다고 답해, 경제 문제에 대한 부담이 정치적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