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수박·생필품까지 ‘반값’…장바구니 가득
행사 기간·품목 확대…역대 최대 매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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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10시 서울 이마트 용산점.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발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지며 삼겹살 매대 앞에 인파가 줄을 이었다. 점원은 '반값 삼겹살' 트레이를 쉴 새 없이 채워 넣었지만, 진열대는 금세 비어갔다. 개점 30분 전부터 기다렸다는 60대 주부 최모 씨는 "평소에도 세일하는 품목 위주로만 사는데, 이렇게 저렴할 때는 더 넉넉히 사둬야 한다"며 계란, 식초 등 할인 품목을 하나하나 짚어 보았다.
신세계그룹의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랜더스 쇼핑 페스타'가 이날 막을 올렸다.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G마켓, 스타필드 등 신세계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할인 총력전이다. 특히 신선 먹거리부터 생활필수품을 저렴하게 내놓는 이마트는 행사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동전쟁 여파와 고환율 등으로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가격 할인 행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날 용산점에는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마트는 이날 국내산 돈 칼집 삼겹살과 목심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된 100g당 1490원에 판매했다. 과일 코너도 북새통을 이뤘다. 대표적으로 이날 하루만 '하우스 수박(1통)'을 1만1900원에 내놓은 매대 앞은 오전 내내 붐볐다. 쇼핑 카트를 가득 채운 70대 주부 이모 씨는 "LA갈비랑 삼겹살을 4팩씩 담았다"며 "기름도 적어 보이고 가격도 싸서 평소보다 더 많이 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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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낵류 등 매대는 비교적 한산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계란·식용유 등 생필품에 집중된 모습이다. 라면 4박스를 들고 계산대로 향하던 40대 주부 최모 씨는 "라면에 스테인리스 반합을 묶은 기획세트라서 구매했다"며 "가격이 괜찮으면 이런 구성 상품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비가 필수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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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더스 쇼핑 페스타는 2021년 SSG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시작된 행사다. 매년 규모를 키우며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을 돌파,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행사 기간을 지난해보다 이틀 더 늘린 만큼, 최대 매출 경신이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스타템' 200여 종과 핵심 할인 상품인 '슈퍼스타템' 16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G마켓은 로봇청소기 '로보락 S9'을 139만원에, SSG닷컴은 '4월 시즌과일 큐레이션박스' 2종을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 온라인몰 론칭 20%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조선호텔은 애프터눈 티세트를 내놨다.
신세계그룹은 랜더스 쇼핑 페스타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영국 박싱데이에 버금가는 국내 대표 쇼핑 축제로 키운다는 목표다. 정양오 이마트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은 물론 오직 이마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통해 고객들이 매 순간 즐거운 쇼핑을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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