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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다카이치, 안동서 정상회담…첫 ‘고향 셔틀외교’로 경제안보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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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5. 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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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일본 나라현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한일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오가는 첫 '상호 고향 방문'이 실현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안동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다카이치 총리와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 공동 언론발표를 진행한다. 이후 만찬과 친교 일정도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답방이자,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세 번째 정상 간 만남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한일관계 발전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경제·사회·국민보호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의 실질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동 정세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일 양국 모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에 노출돼 있는 만큼,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구상(MFC) 등 항행 자유를 위한 다국적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월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일본 조세이 탄광 유해 DNA 감정 진행 상황도 점검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전날 조세이 탄광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도 의제로 거론될 수 있다. 경제안보와 공급망 협력이 한일관계의 주요 축으로 부상한 만큼, 양국 정상은 통상 질서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방한은 셔틀외교를 위한 실무 방문이지만, 청와대는 국빈에 준하는 예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일정인 만큼 의전에도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나라현을 방문했을 당시 숙소 앞에서 대통령 내외를 직접 맞이한 바 있다. 이 대통령도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머무는 숙소에서 직접 영접할 예정이다.

영접식에는 43명으로 구성된 전통 의장대와 29명의 군악대가 참여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탑승한 차량을 호위하고, 호텔 현관 좌우에는 12명의 기수단이 배치된다.

정상회담 이후 진행되는 만찬에는 안동의 전통과 한일 화합의 의미가 담긴 음식이 오른다. 안동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 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과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 안동소주, 나라현 사케가 준비된다.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올리던 닭요리인 '전계아'도 만찬 메뉴에 포함됐다. 안동의 지역성과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의 상징을 함께 담아 양국 우의를 강조하려는 취지다.

양국 정상은 만찬 이후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를 함께 감상한다. 이어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전통문화인 선유줄불놀이와 판소리 공연 '흩어지는 불꽃처럼'을 관람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셔틀외교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있는 현안을 전반적으로 협의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양 정상 간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깊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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