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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넘어 4조로”…풀무원, 해외·푸드테크 ‘투트랙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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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4. 02. 06:03

해외시장 성장률 연평균 15%
건면·신선식품 B2B 확장 성과
저당 기술·세포배양 식품까지
R&D투자 확대 미래동력 확보
풀무원
AI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풀무원이 글로벌 확장과 푸드테크를 앞세워 '4조 매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견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미주 등 핵심 거점의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이사회 멤버를 전면 교체하며 경영 엔진을 새롭게 정비했다. 내수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을 극대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닦겠다는 복안이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3802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2%, 1.5% 증가한 수치로, 국내 식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이 성장을 견인한 결과다. 지난해 글로벌 영업수익은 6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아직 국내 중심 구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15% 성장률을 기록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466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1109억원)과 일본(866억원), 베트남(35억원)이 뒤를 이었다. 건면과 신선식품을 앞세워 현지 기업간거래(B2B) 채널을 넓힌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풀무원은 올해 글로벌 사업의 '양적 팽창'과 '질적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 미국 에이어(Ayer) 공장의 신규 라인 가동을 기점으로 핵심 품목인 두부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기반으로 공급 안정성과 원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비빔밥과 잡채 등 K푸드 메뉴를 활용한 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안 밀키트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유통 전략도 변화한다. 코스트코 등 대형 리테일뿐 아니라 '식자재·외식' 'B2B' '자체상표(PL)'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풀무원이 CJ제일제당 등 대형 식품사들과의 경쟁에서 해외 사업 비중 확대와 기술 차별화를 통해 격차를 좁히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푸드테크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주요 제품 원가 구조 개선과 함께 음료·면·소스 중심으로 저당 기술을 확대해 당류를 30~50% 줄이는 것이 목표다. 미국 FDA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세포 배양 식품 상품화도 본격 준비한다.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사상 처음 3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지배구조 재편도 마무리했다. 풀무원은 이번 이사회 개편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를 전진 배치했다. CJ제일제당 출신의 영업 베테랑인 천영훈 풀무원식품 식품통합 MBU 대표를 사내이사로 영입해 현장 실행력을 높였다. 독립이사 진용엔 이베이코리아와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즈를 거친 김소정 이화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마케팅 전문가인 류강석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합류시켜 디지털 전환(DX)과 글로벌 브랜드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전 사업부문의 세부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사업은 지속가능식품과 식품서비스유통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은 미국·중국·일본 핵심 시장의 턴어라운드와 유럽 및 캐나다로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2028년까지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1650억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부채비율을 250% 이하로 축소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 식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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