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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시엔 한전, 전시엔 자급…군 전력,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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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4. 02. 18:11

국방부 예산 200억…육군 총괄·에너지공단 위탁
전남 장성 상무대서 첫 적용…향후 확대 여부 검토
3일 공고 예정…9일 상무대서 현장 설명회
마이크로그리드 사진
평시·전시 및 재난 대응 이동 등 기동형 MG 구성안/한국에너지공단
군부대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차세대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실증 사업이 본격적인 사업자 모집 단계에 들어간다. 국방부 예산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육군이 총괄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위탁 수행한다. 먼저 육군의 군사교육과 훈련시설이 있는 전남 장성군 상무대에 적용을 시작하고 향후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2일 에너지공단 등 업계에 따르면 '軍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실증' 참여 기업 모집 공고와 사업 현장 설명회 접수가 이르면 3일부터 공지된다. 공단은 오는 9일에는 사전 신청 기업인을 대상으로 상무대에서 현장 설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전력 생산과 저장, 소비, 제어까지 자체 운영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평시에는 한국전력공사의 전력을 사용하고, 작전 시에는 부대를 떠나 작전지에서도 이동형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존 발전원인 디젤 발전기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전력 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 인공지능(AI) 기술도 접목해 실시간 전력 사용량과 전력 소비 패턴, 필요 시 자동으로 에너지 분배·저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추진 방향이다.

에너지공단 측은 "세부 설치 규모나 사양 등은 사업자가 선정된 이후 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총 사업비는 200억원으로 구축비와 사업운영비로 각각 198억8000만원과 1억20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공단은 선정 대상 업체에게 오는 6월 중 사업비의 70%를 선금으로 지급하고 향후 사업 진도에 따라 30% 잔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당초 사업 기간은 2027년 3월까지로 계획돼 있지만 이보다 앞당겨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군에선 연내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후 보완할 것들을 정비하고자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마이크로그리드가 확산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보급 확산을 위한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원동준 인하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마이크로그리드의 기술적인 부분은 상당부분 준비가 돼 있지만, 앞으로는 마이크로그리드를 위한 전용요금제나 마이크로그리드가 계통 수용성을 높여줬을 때 보상할 수 있는 시장제도 등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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