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안전 위해 통행료 고려해야"
'K-전략상선대'로 물류 안정성↑
|
2일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협회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르무즈 톨게이트화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협회가 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박을 안전하게 통과시켜준다면 선사들은 일정 기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관리 계획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회장은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약 44척으로, 대부분 척당 200만달러(약 30억원) 수준의 통행료를 부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동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입장에서는 원유 도입이 중요한 만큼 이를 감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행료 부과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양 부회장은 "징수가 고착화되면 결국 에너지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양 부회장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 우리 선박 약 25척이 머물러 있으며, 이 가운데 10척 가량은 중소 선사 소속"이라며 "정부가 협상 등 외교적 수단을 통해 선박과 선원의 안전한 통과를 지원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시 변수로 인식하고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해운협회는 이날 원유·가스 등 에너지 운송의 국적선 비중을 높이고, 100만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안팎의 국적 선대 컨테이너 수송 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협회는 올해 '국가 전략상선대 운영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88척 규모의 국가 필수선박제도를 200척 수준의 'K-전략상선대'로 확대 개편하고 물자 수송 안정성을 높이는 제도다.
양 부회장은 "K-전략상선대 확충과 공급망 대응 정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쟁이나 그에 준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략물자를 평시의 40% 정도 수용해 물류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