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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냄비 제조업체 공장서 ‘발암물질’ 카드뮴 기준치 초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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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6. 04. 03. 17:57

엔 자치주, 르크루제 공장에 긴급조치 행정명령
사측, 소비자 피해 우려에 "식품 직접 접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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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업 르크루제의 컵 제품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미식박람회 '굿 푸드 앤 와인 쇼' 전시장에 진열돼 있다./EPA 연합
프랑스의 무쇠 냄비 제조업체 르크루제 공장에서 배출한 폐수에서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진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북부의 엔 자치주(州)가 2일(현지시간) 부과한 긴급 조치 행정 명령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2~10월 프레누아 르그랑에 있는 르크루제 주물 공장의 산업용 폐수처리장을 거쳐 나온 물에 함유된 카드뮴이 총 7차례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현지 매체 BFM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특히 작년 9월에는 카드뮴 수치가 기준치의 2배에 이르렀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1993년 카드뮴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제품 제조 공정 중 고온에서 제품의 광택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나멜 코팅 안료에 카드뮴을 섞는다.

이 공장에서 제조한 주방용품이 소비자의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두고 르크루제 그룹은 AFP 통신에 보낸 해명 자료를 통해 "카드뮴은 일부 색상의 외부 에나멜 안료에만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카드뮴은 외부 에나멜의 유리 구조 안에 캡슐화돼 있어 식품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내부 에나멜은 외부 에나멜과 구성 성분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엔 주 대변인은 AFP에 "르크루제 공장에 긴급 조치를 포함해 자치주의 행정 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작년 말 현장 행정 점검을 실시했고 이후 정부 기관과 협력하면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ANSE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프랑스 인구 중 약 절반이 보건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인이 주식으로 밀을 섭취하는 식습관이 카드뮴에 노출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밀과 뿌리채소를 재배할 때 주로 카드뮴 함량이 높은 인산 비료가 사용된다.

보건당국은 상대적으로 카드뮴 함량이 낮은 줄기채소나 콩류를 대신 먹으면서 다양한 식재료를 돌아가면서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르크루제는 1925년 프랑스 북부에서 설립된 무쇠 주물 냄비 전문 브랜드다. 세계 각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제품에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팎에 에나멜 코팅 처리를 한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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