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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형제국” 이라크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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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4. 05. 11:06

이라크 배·이란행 생필품 통과 허용
IRAN-CRISIS/INTELLIGENCE-HORMUZ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화물선./로이터 연합
이라크 영해에 있던 유조선을 공격했던 이란이 이라크를 "형제국"이라 부르며 이라크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날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 대변인 에브라힘 졸파가리는 "이라크는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에 부과한 제약에서 제외되는 '형제 국가'"라며 "제약은 적국에만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석유 수출이 급감해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량이 전월 대비 약 97%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이란은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비적대적인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며 "이는 이란에 대한 공격에 참여하지도 지지하지도 않는 국가 및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아무 관련이 없는 선박이 통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과거 서한에서처럼 '비적대적'과 같은 추상적인 기준이 아니라, 이라크라는 특정 국가를 지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란은 또 이날 자국 항구로 생필품 등을 싣고 오는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농업부 부장관은 "이란 해운항만기구에 인도적 물품, 특히 생필품, 사료 등을 실은 배의 호르무즈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와 함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사전 조율이 이루어진다면 적대적이지 않은 선박들이 이란 해역을 통과하는 것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프랑스 선주 소유 컨테이너선 'CMA CGM 크리비'호가 서유럽과 연관된 선박으로서는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 관련 선박 2척도 최근 해협을 통과하는 등 일부 통과 사례가 알려지고 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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