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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파키스탄 2주간 폭우·폭풍에 12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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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4. 05. 14:32

아프간 77명·파키스탄 44명 사망…홍수·산사태 피해
어린이 익사·가옥 붕괴 잇따라…도로 곳곳 차단
PAKISTAN-WEATHER-FLOOD <YONHAP NO-4791> (AFP)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발생한 파키스탄 페샤와르 외곽지역에서 4일(현지시간) 구조대가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AF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2주간 이어진 폭우와 폭풍으로 최소 121명이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아프간 재난관리청(ANDMA) 대변인 모하마드 유수프 함마드는 전날 "지난달 26일부터 오늘까지 홍수와 폭우로 전국에서 77명이 숨지고 13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8시간 이내에만 26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했다. 홍수·산사태·낙뢰가 원인이다.

이웃한 파키스탄에서도 같은 기간 44명이 목숨을 잃었다. 북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에서 지난달 25일 이후 32명,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3월 20일 이후 12명이 숨졌다고 각 지방 재난관리 당국이 전했다.

피해 현장에서는 어린이 사망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오전 아프간 남동부 가즈니주에서는 한 어린이가 놀다가 돌발 홍수에 휩쓸려 익사했고, 같은 주의 다른 지역에서도 어린이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그 몇 시간 전에는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폭우로 가옥 지붕이 무너지면서 3명이 사망했다. 수도 카불과 잘랄라바드를 잇는 도로도 일부 차단됐다.

서부 헤라트주의 농부들은 "이런 홍수는 전례가 없다"면서 "전에는 가뭄이, 지금은 폭우가 덮쳤다"고 탄식했다.

수십 년간 전쟁에 시달려온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취약한 인프라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홍수·산사태·폭풍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올해 1월에도 폭설과 폭우로 60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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