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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인프라·에너지 지원전략 모색…“신산업 선점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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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4. 06. 18:03

인프라·에너지 금융지원 강화…중동 재건 수요 선제 대응
AI 확산에 데이터센터 주목…PF·직접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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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 네 번째)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왼쪽 다섯 번째) 및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수출입은행
중동 상황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인프라·에너지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내놨다. 중동 재건 수요에 선제 대응하는 동시에, AI(인공지능) 확산에 따라 성장 중인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은은 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인프라·에너지 해외 진출 전략 콘퍼런스'를 열고 투자개발형 사업과 데이터센터,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인프라·에너지 3대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논의의 핵심은 단순 시공을 넘어 투자와 운영까지 참여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맞춰졌다. 그동안 수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선 기업이 단독으로 1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해야 해 초기 지분 투자 부담이 컸다. 앞으로 재무적 투자자와 공동 투자해 합산 지분율이 10% 이상을 충족하면 금융 지원을 내주도록 범위를 넓혔다.

직접투자 방식도 확대된다. 이를 통해 초기 사업 발굴과 개발 과정에서 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AI 투자 확대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수은은 데이터센터를 단순 부동산이나 전력 수요처가 아닌 AI 시대의 핵심 디지털 인프라로 여기고,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 확대와 직접투자·특화 금융모델 개발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항공유를 둘러싼 정책 환경과 금융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SAF는 폐식용유와 생활폐기물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생산하는 연료로,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수단으로 꼽힌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국과 EU 등 주요 국가들이 혼합 사용 의무화와 인센티브 등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초기 투자 부담 완화와 원료 조달 기반 확충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지정학적 불안과 함께 중동 위기가 현재 우리 경제의 실질적 위협인 만큼, 수은이 에너지 수급의 최전선에서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며 "전후 상황을 대비한 'K-마셜 플랜'을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준비해 우리 기업들이 중동과 적극 협력할 수 있도록 수은이 선봉적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기연 행장은 "지정학적 불안과 AI·기후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이 미래 신산업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수출 최전선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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