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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26’ 사전 개통 한 달…실적 버팀목 역할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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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4. 06. 16:22

1분기 MX사업부 영업익 2조원대 전망
역대급 사전 판매량 불구 교체 수요 둔화
출고가 인상 및 라인업 내 성능 격차 영향
갤럭시 S26 시리즈 사전 개통 (3)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 사전 예약자들이 제품 수령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사전 개통 한 달을 맞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가 교체 수요를 이끌어내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초반 흥행에 힘입어 든든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전작들과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3년 만에 이뤄진 출고가 인상을 비롯해 구매 부담을 상쇄시킨 사전 혜택 종료, 라인업 내 뚜렷한 성능 격차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읽힌다. 하반기 신형 스마트폰 출시까지 실적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MX사업부도 판매 전략을 두고 고심이 깊어졌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38조1166억원으로,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2조원대를 기록하는 데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격차가 두드러진다. 1분기를 기준으로 지난 3년간 MX사업부가 거둔 영업이익을 보면 2023년 3조9400억원, 2024년 3조5000억원, 2025년 4조3000억원이다. 1분기는 갤럭시S 신제품 성과가 본격 반영된단 점에서 초반 구매 열기가 예년보다 빠르게 식었단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 사전 판매량(2월 27일~3월 5일)이 역대 최고 수준인 135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작의 사전 판매량(130만대)을 훌쩍 넘으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견조한 판매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작 대비 높아진 출고가 부담 등이 교체 수요를 자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인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칩플레이션' 여파에 갤럭시S26 시리즈 국내 출고가를 모델별로 9만9000~29만5900원 올렸다.

통신3사 마케팅 방향을 통해서도 수요 둔화가 확인된다. 각 사는 지난달 말 갤럭시S26 시리즈의 공통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는데, 이들 사업자가 신형 스마트폰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공통지원금을 해당 규모까지 올린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통상 정식 출시 이후 1~2개월이 지나 점진적으로 확대해왔단 점에서 판매 속도가 확연히 줄었단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작보다 한 달 늦게 출시된 것을 고려하더라도 실적 기여도 측면에서 약세가 예상된다"며 "출고가 인상에 따라 체감이 컸던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종료된 여파도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델별 성능 격차가 커진 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가 큰 폭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선을 이룬 반면, 일반과 플러스 모델은 전작과의 차이가 미미해 오히려 구매 부담이 커졌단 시각도 있다. 실제로 사전 판매량 중 울트라 모델 비중은 7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2분기에도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MX사업부 영업이익이 1조원 초반대 또는 1조원 아래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2분기 MX사업부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이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모바일 시장 침체가 불가피하고, 이는 DX사업부 실적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MX사업부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률이 2%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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