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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시와 음악이 만나는 자리”… 남경희 대표, 낭송회로 감정의 결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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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기자

승인 : 2026. 04. 07. 14:22

17일 양산문화예술회관서 ‘시와의 산책 詩낭송회’ 개최
대금·기타·성악 등 결합… 장르 넘는 협업 무대 구성
전석 무료 진행… “누구나 부담 없이 찾는 공연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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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희 양산시와의 산책 詩낭송협회 대표./이철우 기자
"시와 음악이 서로를 확장시키며 더 깊은 감정을 만들어내는 자리입니다."

오는 17일 오후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시와의 산책 詩낭송회'를 앞두고 지난 7일 만난 남경희 양산시와의 산책 詩낭송협회 대표는 이번 공연의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2015년 첫 낭송회를 시작해 40여 차례 무대를 이어온 그는 시 낭송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혀왔다.

남 대표는 이번 공연의 핵심으로 '유기적인 결합'을 꼽았다. 시와 음악이 단순히 나란히 배치되는 형식을 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무대를 지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관객이 억지로 의미를 해석하기보다 자연스럽게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길 바랐다"며 "구성 하나하나에 많은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대금과 기타 연주, 시 낭송이 어우러지며 잔잔하게 감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2부는 보다 직설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삶과 인연,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남 대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며 "낭송자의 해석에 따라 같은 시도 전혀 다른 감정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대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점도 특징이다. 대금과 기타, 색소폰, 전자기타 연주에 더해 성악과 바순 앙상블까지 참여해 공연의 폭을 넓혔다.

그는 "서로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이 한 무대에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 자체가 감동이 될 것"이라며 "소리와 언어가 만나 만들어내는 새로운 감각을 관객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로 진행하는 데에도 분명한 의도가 담겼다. 남 대표는 "문화예술은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고, 그 안에서 충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무료 공연이라고 해서 가볍지 않다"며 "더 많은 관객이 편하게 찾아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문화예술의 역할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도 낭송회와 나눔 공연을 이어오며 시와 낭송이 사람들의 감정을 잇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공연을 이어가고 싶다"며 "시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감정의 흐름 속에서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시와의 산책 詩낭송회'는 시와의 산책 시낭송협회가 주최하고 남경희 시낭송 아카데미가 주관한다.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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