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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양호 선대회장 7주기…대한항공 글로벌 도약 기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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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4. 08. 11:07

8일 용인 선영서 조용한 추모식
글로벌 노선 네트워크 확장
'안전 최우선' 경영 철학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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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1년 5월 프랑스 툴루즈에서 대한항공이 첫 인수한 A380 1호기 조종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진그룹
한진그룹이 고(故) 조양호 선대회장의 7주기를 맞았다. 유족들은 8일 조용한 추모식을 진행해 고인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경기 용인 선영에서 조 선대회장의 7주기 추모식을 진행한다. 별도의 외부 행사 없이 가족 중심으로 간소하게 치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선대회장은 1949년생으로,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장남이다.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그룹의 외형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조 선대회장 시기 대한항공은 미주·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글로벌 항공사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창설 주도와 전략적 제휴 확대를 통해 환승 수요를 끌어올리고, 장거리 중심의 노선 구조를 구축한 것도 이 시기다.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기내 서비스 고급화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병행하며 고객 경험 전반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기업의 절대 가치를 '안전'으로 강조하며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8년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를 출범할 당시에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뒀다.

이 같은 기반은 코로나19 팬데믹 등 위기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이 비교적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평가된다. 2019년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바통을 넘겨받은 후 화물 사업 확대와 노선 전략 조정 등을 통해 위기를 버텨낸 것도 장기간 축적된 운영 역량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조 선대회장은 스포츠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 조직위원장을 맡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다. 10년 넘게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았던 경험은 조원태 회장까지 이어지며 스포츠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조 회장은 대한배구협회 산하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다.

이제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이라는 항공업계 최대 과제를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 올해 중으로 통합이 완료되면 국내 유일 대형항공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조 선대회장 시기 대한항공은 외형 확대뿐 아니라 운영 시스템과 서비스 체계 전반이 고도화됐다"며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기반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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