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외교 통한 조기 최종합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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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라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확보를 포함한 사태 침착화가 실제로 도모되는 것"이라며 "외교를 통해 최종 합의에 조기에 이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한 기하라 장관이 전면에 내세운 메시지는 분명했다. 단기적 휴전 선언보다 에너지 수송로의 안전과 분쟁의 재확산 방지가 우선이라는 점이다.
이번 일본 정부 반응은 전날까지 이어진 중동 긴장 고조 속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개방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중동 정세가 에너지 수입과 직결되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왔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해협 통과 안전은 곧바로 경제안보 문제로 이어진다.
일본 언론도 정부의 반응을 신중하게 전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미국과 이란의 2주 정전 합의를 계기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외교를 통한 사태 진정과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확보를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2주를 활용해 항구적 진정을 위한 외교적 해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정부 내 기류도 소개했다. 또 일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합의를 트럼프 대통령의 긴박한 판단으로 보는 시각과 함께,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한 계기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앞서도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해역의 긴장 고조에 대비해 자국 선박의 안전 확보를 거듭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관련국과의 소통을 통해 항행 안전을 확인하는 데 주력해 왔고, 이란 측에도 선박 안전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정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일본의 관심은 동일하다. 휴전 선언이 실제 해상 안전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외교 협상이 다음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도쿄에서는 이번 합의가 에너지 시장 안정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은 이미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시장 반응보다 사태의 지속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기하라 장관의 발언은 이러한 기조를 분명히 보여준다. 일본으로서는 이번 2주가 단순한 유예가 아니라, 중동 정세를 실제로 가라앉힐 수 있는 외교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