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까지 이어지는 토대 구축
5G 전국망 완성 이후 6G 기술개발 본격화
"AI 네트워크 고속도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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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CDMA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지 30주년을 맞는다. 삼성전자가 CDMA폰 SCH-100을 출시하고, 현재 SK텔레콤이 된 한국이동통신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세계 최초의 디지털 이동통신 상용화 국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CDMA 상용화 전, 대한민국의 이동통신 서비스는 198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의 '카폰(차량전화)'에서 시작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휴대형 이동전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아날로그 기반 이동통신이 대중화됐다.
그러나 아날로그 방식은 빠르게 한계를 맞았다.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통화품질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음 세대로 TDMA(사분할 다중접속) 방식의 이동통신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다만 이론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은 CDMA였다. 한국 정부는 CDMA를 중심으로 기술 자립을 추진했다.
이내찬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를 "굉장히 과감하면서도 위험한 시도"라고 봤다. 글로벌 표준과 다른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한 리스크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퀄컴과 함께 기술 도입을 준비하면서 한국 시장은 하나의 테스트배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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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 상용화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02년 발간한 'CDMA 기술개발 및 산업 성공요인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CDMA 이동통신 산업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연평균 37.2% 고속 성장을 통해 누적 생산액 42조 원을 기록했다. 또 생산유발효과 125조 원, 142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왔다.
아울러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GDP 내에서 정보통신산업 부가가치 비중은 1996년 2.2%에서 2025년 13.1%로 확대됐다. 규모로 따지면 17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04조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디지털 이동통신의 시작에서 세대가 바뀌며 이제는 6세대 이동통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종훈 SK텔레콤 네트워크 전략담당은 AI가 통신기술을 주도하고, AI를 위한 통신기술이 핵심인 6G시대에도 기반이 되는 기술이 CDMA였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에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와 AI, 산업 전반까지 연결하는 기반이 6G 인프라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담당은 "AI 시대에는 네트워크가 단순한 데이터 전달 수단을 넘어,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는 제조·물류·의료·금융 등 전 산업의 생산성과 혁신 속도를 결정짓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내찬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최초 CDMA 상용화가 대한민국 ICT 도약의 출발점이 되었듯, AI 인프라 구축은 다음 30년 대한민국 경쟁력을 좌우할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