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때처럼 직접 분담 꺼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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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국방부,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기업연구소(AEI)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미국은 전쟁 초기 4일 동안 약 37억 달러(약 5조48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첫 6일 동안 최소 113억 달러(약 16조6900억원), 12일째까지는 165억 달러(약 24조500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에도 비용은 꾸준히 증가했다. 전쟁 3~4주차에는 주간 7억~14억 달러 수준의 지출이 이어지며 누적 비용이 180억 달러(26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5주차에는 B-52 전략폭격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스텔스 전투기 등 고가 전력이 집중 투입되면서 추가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EI는 전쟁 개시 이후 5주간 작전 비용을 223억~310억 달러(약 33조~45조원)로 추산했다. 여기에 전투 피해 복구와 장비 교체 비용 등을 포함하면 총 비용은 440억 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 같은 비용 부담이 전쟁 이후 외교·경제 분야로 확장할 가능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전쟁에 적극 협력하지 않은 스페인,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겨냥해 제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 이후 병력 재배치나 안보 협력 조정 등을 통해 동맹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전쟁 비용을 직접적으로 분담시키는 방식도 거론된다.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국은 전체 비용의 약 10%만 부담하고 나머지를 중동 우방국 등에 전가한 전례가 있다.
백악관도 유사한 구상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국가들에 전쟁 비용 분담을 요구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전쟁에서도 아랍 국가를 중심으로 비용 부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기간에 수십조원 규모의 비용이 투입된 만큼 전쟁 이후 비용을 둘러싼 부담이 동맹국과의 관계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