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로 K-기갑부대 집결지 초토화… 실전 배치 앞두고 최종 검증
저원가 소재 엔진 시험은 ‘대량 생산’ 신호탄… 질보다 양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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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근 전자기무기(EMP)와 탄소섬유탄, 그리고 수천 개의 자탄을 쏟아붓는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을 잇달아 진행하며 대남 타격 능력을 노골적으로 과시했다. 특히 이번 시험은 단순한 '무력시위'를 넘어, 저비용 소재를 활용한 '양산 체제'와 한미 연합군의 눈과 귀를 가리는 '비대칭 공전' 기술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대북 국방안보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휘부 '먹통' 만드는 소프트킬… "전략적 특수자산"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8일 전자기무기체계와 탄소섬유모의탄 살포 시험을 진행했다.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이를 "여러 군사적 수단에 결합 적용할 전략적 성격의 특수자산"이라고 규정했다.
대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폭발 없이도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아군 레이더와 지휘통제(C4I)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비핵 EMP' 기술을 상당 수준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변전소 시설을 마비시키는 탄소섬유탄까지 결합할 경우, 유사시 우리 군의 대응 체계는 물론 국가 기간 전력망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물리적 파괴보다 무서운 '소프트킬(Soft Kill)' 능력을 과시해 한미 연합전력의 기술적 우위를 상쇄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험의 핵심 중 하나는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KN-23)'의 산포전투부(집속탄) 위력 검증이었다. 북한은 이번 시험을 통해 6.5~7헥타르(ha)에 달하는 표적 지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7헥타르는 축구장 약 10개에 달하는 넓이다. 단 한 발의 미사일로 전방 지역의 비행장 활주로나 기갑 부대 집결지를 단번에 무력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초강력 밀도'를 강조한 것은 자탄의 분산 정밀도와 살상용 위력이 실전 배치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저원가 소재' 엔진 시험… 대북 제재 뚫고 '물량 공세' 예고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저원가 재료를 도입한 발동기(엔진) 시험"이다. 이는 대북 제재로 인해 고성능 소재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대체 재료를 활용해 미사일 엔진을 찍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술적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가격을 낮춰 '수천 발' 단위의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군의 '킬 체인(Kill Chain)'을 무력화하기 위해 질적인 우위보다는 압도적인 물량으로 방어망을 뚫겠다는 '포화 공격'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한 미사일 총국은 이번 시험들이 "무기체계를 부단히 갱신하기 위한 정기적 활동"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 전문가들은 김정은 정권이 최근 'MUM-T(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AI 기반 무기체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번에 시험한 특수 자산들이 향후 무인기 등과 결합해 더욱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