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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사 경선 뒤흔든 ‘식사비 대납’ 논란…민주당 내부 공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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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4. 09. 16:45

안 "李 해명은 거짓…당 재감찰 안 하면 중대한 결심"
이 "거짓말탐지기 하자, 본인은 간담회 했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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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이원택(왼쪽) 예비후보와 안호영 예비후보 /연합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식사비 대납 의혹'을 둘러싼 예비후보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중앙당의 하루짜리 무혐의 결론에 반발한 안호영 의원이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재감찰을 촉구하자, 이원택 의원은 "전면 수사로 진실을 가리자"고 맞불을 놨다.

안 의원은 9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기존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중앙당을 압박했다. 그는 "이원택 경선 후보의 대납 의혹 해명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며 "참석자 증언이 추가로 드러난 만큼 중앙당은 즉시 재감찰에 착수하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선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의원에게는 면죄부를 주면서 비용을 부담한 청년 정치인만 추가 감찰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안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 의원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은 정당한 검증을 넘어 흑색선전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CCTV 복원과 거짓말탐지기 조사 등을 포함해 참여자 전원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공방은 지난해 11월 29일 정읍 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의 '주최 측'과 이 의원의 '이석 시점'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안 의원 측은 참석자들의 언론 인터뷰를 근거로, 이 의원 측근인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이원택 의원이 청년들과 소통하고 싶어 한다"며 참석을 독려했다는 점과 식사 후 오후 8시께 이 의원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는 정황을 제시했다.

반면 이 의원은 해당 모임이 "지역 청년들의 요청으로 성사된 자리"라고 반박했다. 또 "당시 한 참석자가 '안호영 의원은 늦게 도착했는데 이 의원은 제시간에 왔다'며 박수를 유도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충돌은 단순한 진실 공방을 넘어 '친명' 대 '친청' 구도의 당내 계파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청년들에게 현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은 김관영 전 지사에 대해서는 보도 당일 전격 제명 처분을 내렸다. 반면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거론되는 이 의원에 대해서는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전화 조사만으로 '개인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리고, 지난 8일부터 본경선 투표를 강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도 이언주·황명선·강득구 등 비당권파 의원들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기부행위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경선 연기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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