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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갈등에 아수라장 된 국힘 최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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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4. 09. 18:01

경기 출마한 양향자 '추가 공모' 비판
경북 김재원, 이철우 의혹 공개 저격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100만 책임당원 돌파 기념식'에서 자리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나서자 이미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향자 최고위원이 공개 반발했고, 경북지사 경선에서는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까지 벌어지며 당내 공천판 전반에 파열음이 커지는 양상이다.

양 최고위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의 경기지사 공천 절차를 정면 비판했다. 지난달 면접을 마친 뒤 결과를 기다리던 상황에서 공관위가 후보 경쟁력과 인지도를 이유로 추가 공모에 나선 것은 기존 주자들의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경기도지사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의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할 때 더 폭넓게 인재를 물색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기존 후보군만으로는 본선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공천 작업 자체가 인물난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경기지사 경선 구도는 양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을 중심으로 짜여 왔지만, 추가 공모 방침이 공식화되면서 판세는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유승민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거물급 인사들이 일찌감치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당은 외연 확장성과 상징성을 갖춘 새 얼굴 찾기에 막판까지 매달리는 모습이다.

경북지사 경선도 후보 간 갈등이 거칠어지고 있다. 경북지사 경선이 현직인 이철우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의 양자 구도로 압축됐지만, 최근 들어 양측이 상대 후보의 과거 의혹과 자격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며 충돌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지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공개 제기했고, 이 지사 측은 허위 의혹 제기라고 맞서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제는 이런 충돌이 대여 투쟁을 전면에 내세워 온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노출됐다는 점이다.

경선 후보 간 공방이 지도부 회의체에서 공개적으로 분출되면서 공천 공정성 논란은 물론 지도부 리더십까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보 선출 과정의 잡음이 길어질수록 지방선거 전체 전략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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