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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모 목사가 대표로 있는 개신교 단체 '나부터포럼'은 10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후원으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제5차 포럼을 연 뒤 '정교유착의 악습을 끊고, 신앙의 공적 책임을 다하자'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앙이 정치적 도구로 전락할 위험이 커진 현실 앞에서 우리는 뼈아픈 자기 성찰과 함께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며 "선거에서 행해지는 모든 부당한 결탁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정치적 거래와 유착을 배격한다"며 "기도가 특정 후보를 위한 로비가 되고, 거룩한 헌금이 정치 자금이 되며, 신앙 공동체가 '표의 창고'로 전락하는 순간 교회 공동체는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종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정치권력이 종교의 영역을 과도하게 침해하거나, 반대로 종교가 세속적 특권을 얻기 위해 정치에 예속되는 행위를 철저히 경계하며 '정교분리'를 수호하고, 정치와 종교 간 건강한 거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이 단체는 현재 입법 논의 중인 이른바 '정교유착 방지법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견지하며 "반사회적 사이비 종교 집단의 폐해를 막는다는 명분이 종교 전체의 자유와 언론, 표현, 결사의 자유를 훼손하는 칼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나부터포럼 대표인 류영모 목사는 "종교를 권력의 도구로 삼고 권력을 신앙의 우상으로 삼아 온 그 질긴 사슬을 끊어야 한다"며 "그래야 교회가 다시 교회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교유착, 그 악습의 고리를 끊어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김주한 한신대 교수가 '한국 개신교회 정치참여 유형 탐구'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임성빈 전 장로회신학대 총장이 역사 속 정교분리 논쟁을, '이단 전문가'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가 최근 논란이 된 통일교의 정치개입에 대해 살폈다.
'이단과 정치권력의 유착, 악습의 역사와 현재'를 주제로 발표한 탁지일 교수는 "정치권력과의 부적절한 유착은 이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도 자유롭지 않다"며 "소위 정통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부끄럽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예방할 수 있는 교회의 자구노력과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나부터 포럼'은 류영모 목사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나부터 개혁과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고자 한국교회와 함께 만든 단체다. 류영모 목사는 파주 한소망교회 설립자로 제5회기 한교총 대표회장, 제106회기 예장(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원로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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