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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석’ 운명 가를 6·3지선… 성적표 따라 보수 재편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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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4. 12. 17:40

장동혁, 서울·부산 등 수성 '정면돌파'
한동훈, 원외 인사 한계속 입성 사활
이준석, 선거연대 선긋고 자강론 고수
전문가 "2028 총선 새로운 흐름 될 것"
6·3 지방선거가 국민의힘 전현직 대표의 정치적 생명력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 한동훈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
6·3 지방선거가 국민의힘 전현직 대표들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선거전에 대응하면서 선거 성적표에 따라 당내 권력 재편과 보수 진영 재구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현직 대표인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우선 장동혁 대표는 선거 열세 전망 속에서도 서울과 부산 수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당내 공개석상에서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 대표는 화살을 밖으로 돌려 대여 공세 집중을 주문하며 내부 결속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장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경우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며 친한(친한동훈)계를 비롯한 비주류의 퇴진 요구 등을 잠재울 수 있다. 반면 수도권을 비롯한 격전지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 경우 리더십 타격은 물론 대표직 유지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거대한 전선이 될 것"이라며 "그 전선 위에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했다. 또 당초 14일로 예정됐던 방미일정을 앞당겨 전날 출국했다. 당 지도부는 한미 협력 강화를 통한 민생 행보가 선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자신의 팬덤을 기반으로 원외 인사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그는 장 대표의 방미일정과 관련해 "미국에 지방선거 표가 있느냐"고 비판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전 대표가 재보궐선거에 당선될 경우 새로운 보수 세력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반대로 낙선할 경우 당 지지층 내에서 배신자 프레임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 전 대표의 출마지역으로는 부산 북구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방선거에 '선수'로 나서기보다는 '감독'으로서 당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때 제기됐던 경기도지사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자신의 전공인 컴퓨터공학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선거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에는 거리를 두고 '자강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울·부산을 비롯해 대구·세종·충남 등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친 상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보수 진영의 새로운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선거 성적표가 당내 세력 간 힘의 균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는 2년 뒤인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차기 보수 진영의 축을 둘러싼 재편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방선거 이후 보수진영의 재편 가능성이 높다"며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흐름을 만드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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