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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7곳, 미니총선된 재보선… 여야 거물급 등판 ‘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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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4. 12. 17:42

"전지역 전략공천" 석권 노리는 與
계양을, 송영길·靑 참모 출신 대결
경기 안산갑 등과 '교통정리' 관건
부산북구갑 하정우·한동훈 대결 촉각
조국은 '험지' 강조, 평택을 등 언급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12일 강원 춘천시 풍물시장을 방문해 우상호 도지사 후보(두 번째) 등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가 최대 17곳에 달하는 '미니 총선'급 규모로 확대됐다.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잇따른 등판과 각 당의 셈법이 맞물리며 수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을 통해 전지역 석권을 노리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10일 전남 담양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은 전 지역 다 출마한다"며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당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지역에 무공천을 요구해 온 일각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됐거나 현역 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로 공석이 예상되는 지역은 이재명 대통령의 옛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경기 안산갑, 평택을, 부산 북구갑 등 10여 곳에 이른다. 여기에 제주·충남·대전·광주 광역단체장 경선에 뛰어든 현역 의원들로 인한 공석까지 포함하면 최대 17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인천 계양을에 5선 의원 출신 송영길 전 대표와 이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조 친명계 모임 '7인회' 소속 김남국 대변인은 지난 9일 "경쟁 후보들도 뛰어난 자질을 갖췄지만, 나는 누구보다 열정과 경험, 지역 현안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친문'계 전해철 전 의원도 13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출마가 유력하다.

부산 북구갑에서는 민주당 내부에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차출론이 제기됐으나 이 과정에서 당·청 간 미묘한 온도 차도 드러났다. 정 대표는 "얼마나 소중한 분이면 당에서 요청하겠느냐"고 했지만, 이 대통령은 "작업이 들어온다고 해서 넘어가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하 수석 출마 논의가) 과거보다 진전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충남 아산을과 울산 남구갑에는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의 차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야당과 제3지대, 무소속 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하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수도권 험지인 경기 평택을과 하남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조 대표는 "평택은 국민의힘 후보가 3연속 당선된 험지"라고 했고, 하남갑에 대해서는 "추미애 전 장관이 출마했을 때도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곳"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지를 밝힐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부산 북구갑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보수 강세 지역의 탈환을 노리며 공천 작업에 착수했다. 장동혁 대표는 "연수갑 같은 경우에는 열심히 뛰고 있는 당 후보들도 있기 때문에 원칙 따라서 공천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경기 하남갑에 이용 전 의원, 평택을에 유의동 전 의원, 울산 남구갑에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 등을 내세운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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