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공장용 중질유 캐나다·멕시코 수입
원유 일평균 400만 수출·중질유 620만 수입
수출 증가가 원유 생산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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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일일 20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산 원유 수출을 차단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임시 휴전 이전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중동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줄어든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다. 바로 미국산 원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나라에서 빈 유조선이 석유를 채우러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조했다.
실제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시장 정보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4월과 5월 멕시코만 항구에 도착할 예정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은 70척이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27척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
케이플러는 4월 미국의 원유 수출이 일일 50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유조선 운항 흐름을 고려하면 5월 수출 규모는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하루 평균 4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2월 기록한 기존 최고치(460만 배럴)에서 다소 줄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은 휘발유·제트 연료·디젤을 하루 약 300만 배럴 정도 수출한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면서도 동시에 수입국이기도 한데, 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사 온다. EIA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일일 평균 62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원유를 수입하는 이유는 중질유를 정제하기 위해서다.
2024년 미국의 원유 유형별 생산량을 보면, 원유 생산은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자동차용 연료나 화학제품 생산에 필요 중질유 생산은 여전히 부족하다. 미국 전체 원유 수입량의 70%가 중질유다. 미국은 중질유 수입의 대부분을 캐나다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비율은 61%에 달한다.
석유와 가스를 많이 수출하며 재고를 소진할수록, 중질유를 많이 사용하게 되므로 이 또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WSJ은 미국이 막대한 물량의 원유를 수출할 여력이 충분한지는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하루 약 1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지만 이미 대부분 계약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4대 주요 원유 수출 시설이 매달 추가 선적을 소화할 공간이 넉넉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20년 장기 계약이 대부분인 액화천연가스(LNG) 시장과 달리, 원유는 주로 현물 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의 원유 수출 한도는 미국 항구의 물리적 수용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
WSJ은 수출 증가가 아직 원유 생산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셰일오일 업체들이 가격 상승이 지속될 거로 확신하지 않아 신규 시추 장비 투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즉, 석유 및 원유 제품의 재고가 감소해 가격이 또 한 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