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14조원 ‘신안블루 해상풍력’ 시동… 국내 최대 공공사업 시험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03010001028

글자크기

닫기

정순영 기자

승인 : 2026. 06. 03. 16:44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남부발전, 2030 착공 2034 준공 계획 공개
완도금일·전북 서남권 이은 최대 공공사업
정부 해풍법 지원, 계통연계 시기 최대 변수
두산에너빌리티와 MOU, 10MW 터빈 유력
1
신안블루 해상풍력 예상 조감도./한국남부발전
전남 신안 해역에 추진되는 2기가와트(GW) 규모 신안블루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발전사업허가를 확보한 데 이어 한국남부발전이 2030년 착공 계획을 제시하면서다. 사업비만 14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공공 해상풍력 사업인 만큼, 성패에 따라 향후 개발 모델의 확장 가능성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신안블루는 신안군 임자·비금·자은·신의 해역에 400메가와트(㎿)급 해상풍력 단지 5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원전 2기 수준 설비용량의 총사업비는 약 14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공공부문이 참여하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과 전남 완도금일 해상풍력보다도 큰 규모로, 사업 성패에 따라 국내 공공 개발 모델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7월 전기위원회는 신안블루 5개 사업에 대해 사업 참여 예정 공기업과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한 협약서 제출을 조건으로 허가를 부여했다.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의 경우 주민수용성과 공공성 확보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공기업 참여를 통한 사업 안정성과 지역 협력체계 구축을 전제로 허가가 이뤄진 것이다.

실제 허가 이후 사업 여건은 변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남부발전은 '재생에너지 투자설명회'를 통해 신안블루를 2030년 착공, 2034년 준공 목표 사업으로 제시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비가 14조원에 달하는 만큼, 사업 추진의 핵심 요소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확보를 위해 주요 시중은행과 자산운용사, 투자기관과의 업무협약으로 재생에너지 투자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발전공기업 참여구조가 금융권의 투자 안정성 판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지만, 사업 현실화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전라도 해상을 중심으로 완도금일과 전북 서남권 등 GW급 규모 공공 사업이 집중돼 있지만 생산된 전력을 수요지로 보내기 위한 송전망 확충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해상풍력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 인허가였다면 이제는 계통 확보가 사업 속도를 결정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해상풍력특별법 시행을 통해 계획입지 제도와 인허가 절차 개선에 나선 점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신안블루의 경우 인허가보다 실제 전력을 수용할 계통과 공동접속설비 구축 일정이 착공 여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산업 육성이 핵심 목표인 공공 해상풍력 사업의 특성상, 신안블루 역시 향후 터빈과 설계·조달·시공(EPC),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변전설비 등 주요 분야에서 국내 기업 참여 비중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터빈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남부발전은 재생에너지 투자설명회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해상풍력 국산 공급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공공 사업이다보니 신안블루 해상풍력에는 업계 신뢰도가 높은 두산에너빌리티의 10㎿ 터빈을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며 "EPC 등 주요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